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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상무관 전시 검은 비 작품 보존" 촉구

등록 2020.08.03 15: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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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영령 기려, 상무관 2018년부터 전시중

亞문화전당, 최근 작가에게 철거·이전 요구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상무관에 전시 중인 검은 비 작품. 2020.08.03. (사진 =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상무관에 전시 중인 검은 비 작품. 2020.08.03. (사진 =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5·18 희생자를 기리는 상무관 전시 작품에 대한 철거·이전을 요구한 아시아문화전당 측에 작품 보존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아시아문화전당은 재독 작가 정영창씨에게 5·18 영령을 기리는 '검은 비(碑)' 미술 작품을 이전·철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작가가 2000년부터 18년 동안 만든 검은 비는 장소 특정 작품으로 2018년 상무관에 설치됐다. 정 작가는 5·18 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당한 주검을 수습한 역사적 장소인 상무관에서 5개의 작품을 하나로 구성했다. 이름 없이 산화해 간 수많은 5·18 영령들을 100㎏ 넘는 쌀에 담아 넋과 정신을 기렸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은 상무관의 대형 공간에 녹아들 듯 존재감을 자랑하며 장엄함과 숭고미로 방문객을 숙연케 했다. 특히 그동안 문을 닫아 걸었던 상무관은 2018년 5월 해당 작품을 선보이며 38년 만에 시민들과 해후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정 작가는 5·18 40주기를 맞아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아시아문화전당 측이 상무관 공간 복원을 추진키 위해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사료된다. 5·18의 예술적 자산이자 오월 영령을 기리는 작품의 의미를 고려해 그대로 전시·보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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