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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피해 확산…6시간만에 사망 3명·이재민 101명 늘어(종합2보)

등록 2020.08.03 17: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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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잠정집계, 사망 9명·실종 13명·부상 7명

591세대 919명 터전 잃어…일시 대피 1712명

"인명·재산피해 늘어날 듯…응급 복구에 만전"

[서울=뉴시스]집중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교 설치를 위해 건설했던 임시 다리가 파손되어 있다. (사진=양구군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집중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교 설치를 위해 건설했던 임시 다리가 파손되어 있다. (사진=양구군 제공) 2020.08.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집중호우 피해 조사가 진척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를 유지한 채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300㎜의 '물폭탄'이 예보된 터라 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3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7명이다.

오전 10시30분 기준(사망 6명, 실종 9명, 부상 6명)보다 사망자 3명, 실종자 4명, 부상자 1명 더 늘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591세대 919명이 됐다. 오전 집계치(486세대 818명)보다 105세대 101명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89세대 175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502세대 744명은 여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중 153세대 291명만이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겼을 뿐 대부분 마을회관과 경로당,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로 서울,경기,충북 등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앞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긴급 점검 2차회의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로 서울,경기,충북 등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앞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긴급 점검 2차회의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2.  [email protected]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1712명으로 오전 집계(1540명)보다 172명 늘었다.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주민 대피령에 따라 대피한 인원이 추가된 영향이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 시설물은 1747건이다. 사유시설 875건, 공공시설 872건이다.

피해 사유시설로는 물에 잠기거나 강풍에 파손된 주택이 256채, 비닐하우스 146동이다. 농경지는 2329ha(벼도복 480ha, 낙과 62ha, 침수 1720ha, 매몰 67ha)가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로는 도로·교량 527개소가 파손 또는 붕괴됐다. 하천 30개소, 저수지 7개소가 각각 피해를 봤다. 산사태 발생도 126건에 달했다.

피해 시설물 중 1094건(62.6%)만 응급 복구가 끝난 상태다.

도로 7개소의 응급복구가 모두 완료됐다. 저수지 7개소 중 안성 주천·제천 용하와 제천 멋주골 3개소, 철도 41개소 중 영동선을 비롯한 17개소만 각각 응급복구가 끝났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3일 오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경기 평택시 안성천 군문교 인근 공원이 집중호우로 흙탕물에 잠겨 있다. 2020.08.03. semail3778@naver.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3일 오후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경기 평택시 안성천 군문교 인근 공원이 집중호우로  흙탕물에 잠겨 있다. [email protected]

정부는 현재 8개 시·도 2만1718명의 인력과 1276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130명과 장비 2892대를 동원해 111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726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가로수와 간판 등 1597건의 안전조치도 끝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호우 영향으로 도로와 국립공원 탐방로 곳곳이 통제됐다.

현재 통제된 곳은 도로 54개소, 철도 6개 노선,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개소, 둔치주차장 85개소이다. 10개 국립공원의 252개 탐방로의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피해지역 현장조사가 진척되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며 "신속히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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