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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나흘째 폭우…2명 부상 이재민 36가구 70명 발생(종합)

등록 2020.08.03 1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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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2채 반파, 21채 침수…양구군 제방 유실

철원 아파트 주차장 옹벽 유실 車 5대 매몰·파손

양구 소하천 2곳 제방 유실로 농경지 침수

태백·영동선 철도 산사태로 열차운행 불가

[양구=뉴시스]집중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교 설치를 위해 건설했던 임시 다리가 파손되어 있다. (사진=양구군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

[양구=뉴시스]집중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교 설치를 위해 건설했던 임시 다리가 파손되어 있다. (사진=양구군 제공) 2020.08.03.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나흘째 많은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부상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횡성군 강림면 월현1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80대 할머니와 손녀(11)가 매몰됐다 구조됐다.

할머니와 손녀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할머니의 집은 부서졌고 나머지 가족 4명은 마을회관으로 거처를 옮겨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재민은 3일 오전 집계까지 2가구 11명이었지만 종일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36세대 70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횡성군 1가구 6명(부상자 2명 포함), 영월군 2가구 3명, 철원군 28가구 49명, 화천군 4가구 10명, 양구군 1가구 2명 등이다.

이 중 7가구 14명은 물이 빠지면서 귀가했고 하천 범람을 우려해 대피한 철원 등 29가구 56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마을운영펜션, 친인척집 등에서 머물고 있다.

산사태로 태백선 입석~쌍용, 영동선 동해~원주 철로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영서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춘천시 강촌 유원지 북한강 자전거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0.08.03.ysh@newsis.com

[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영서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오전 춘천시 강촌 유원지 북한강 자전거 도로가 침수돼 있다. [email protected]

중앙선은 3일 복구돼 원주 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국도 56호선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인근에서 산사태로 토사 15t이 도로에 쏟아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지만 3일 오전 7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양구군 해안면 현리 소하천 제방 100m 정도가 급류에 휩쓸려 유실되면서 농경지가 침수됐다. 제방은 임시로 복구됐다.

양구군 방산면 천미에서도 소하천 호안 25m가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철원군 명송로 ESA아파트에서는 주차장 옹벽 30m가 유실되면서 차량 1대가 매몰됐고 4대가 파손됐다.

양구군과 횡성군에서는 각각 1채의 주택이 반파됐고 화천군 1채, 영월군 1채, 철원군 19채 등 모두 21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과 피서객들이 구조됐다.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계곡에서 10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했고 영월군 김삿갓면 별마로빌리지 야영장에서 피서객과 주민 등 120명이 구조됐다.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는 주민 26명이 불어난 물에 문개실교(잠수교)가 잠기면서 한때 고립됐지만 3일 교량 통행이 재개됐다.

원주시 신림면 피노키오 캠핑장에서 10명,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계곡에서 4명,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산간지역에서 5명이 고립됐다가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다.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계곡에서는 30명이 대피했고 화천군 산양리에서는 침수가 우려되는 8가구 16명이 산양2리 마을회관으로 피신했다.

철원군 와수천과 사곡천의 범람 위험으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와수리마을회관에 3명, 근남면사무소에 20명이 대피해 있다.

강원도는 3일 오전 9시를 기해 재해 비상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응급복구 조치, 재난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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