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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게릴라성 폭우"…위기경보 최고 '심각' 발령(종합)

등록 2020.08.03 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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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총력 대응 지시…"불필요한 외출 삼가라"

사망 12명·실종 13명·부상 7명…919명 터전 잃어

피해 시설물 2431건 달해…55.3% 응급복구 완료

"인명·재산피해 더 늘어날 듯…가용 인력 총동원"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오후 호우경보 발효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 70대 남성과 80대 남성이 산사태 이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3일 오후 호우경보 발효된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서 70대 남성과 80대 남성이 산사태 이후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호우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패턴을 보이는데다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지반이 약해져 적은 강수량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심각 단계는 현 위험 상황에 대해 국민들과 인식을 공유하며 선제적인 예방·예찰·통제·대피가 이뤄지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국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 작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리 현장을 찾아 응급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리 현장을 찾아 응급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3. [email protected]

행안부는 앞서 전국 곳곳 호우특보가 예보된 지난 1일 오전 10시부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된 2일 오전 1시부터 위기경보 경계를 유지한 채 대응 수위를 비상 2단계,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최고 수준인 비상 3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잠정 집계한 인명 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3명, 부상 7명이다. 

오전 6시 기준(사망 6명, 실종 8명, 부상 6명)과 비교하면 반나절 만에 사망 6명, 실종 5명, 부상 1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재민 수도 591세대 919명에 이른다.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1712명이다. 피해 시설물은 243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유시설 1158건, 공공시설 1273건이다. 이 중 1344건(55.3%)만 응급 복구가 끝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300㎜의 '물폭탄'이 예보된 터라 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8개 시·도 2만5172명의 인력과 1993대의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를 통한 피해지역 현장조사가 진척되면서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신속히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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