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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틱톡 매각시 큰 비율 수령해야…집주인과 세입자"

등록 2020.08.04 09:10:56수정 2020.08.04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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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거래 가능하게 해…계약 없으면 세입자는 가치 못 누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0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추진에 대해 인수 가격의 '상당 부분'이 미 국고에 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 이후 질의에서 '그 중국 기업(틱톡)이 미 재무부에 직접 돈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MS든 누구든, 그 중국 기업이든, 가격이 얼마든 미국은 가격의 큰 비율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걸(인수 거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건 집주인과 세입자다. 그리고 임대차 계약이 없다면, 세입자는 그 가치를 누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행정부가 MS와 틱톡에 '인수 거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므로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는 (티톡) 판매(sale)로부터 올 것"이라고 했다. 매각 대금으로부터 수령액을 책정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숫자가 얼마나 되든, 그건 판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말고 그 누구도 이런 생각은 못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라며 "나는 이게 매우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초 틱톡 '금지'를 고려했던 이유로 들었던 안보 문제에 관해선 "우린 중국과 어떤 안보 문제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미국 기업, 미국 안보, 이곳에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안보에 있어 어떤 문제도 원치 않는다"라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인수와 관련해 MS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도 흥미가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했다. 이어 "나는 우리에게 가격의 큰 부분(a big percentage of that price)이 미국, 재무부에 가도록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앞서 백악관 캐비닛룸 회의에서도 "우리가 이 거래를 가능케 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가격의 상당 부분이 재무부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9월15일께까지 인수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자국 내에서 틱톡을 폐쇄하겠다고도 밝힌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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