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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윤석열·이성윤,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면죄부 줘' 비판

등록 2020.08.04 13: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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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정농단, 사법농단 수사할 때 당황스러워"

"과거 공범 수사하니 승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 들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04.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검언유착 수사'로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검찰의 조직적 일탈에 면죄부를 줬다며 비판했다.

지난 3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국정농단, 사법농단 수사할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국정농단, 사법농단 세력과 함께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한 검찰농단 세력들이 안면몰수하고, 과거의 공범들을 수사하니 수사받는 사람들이 승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검찰농단 세력들이 (국정농단, 사법농단 세력을 수사하며 만든)판례와 수사기법이 공수처 도입 후 검찰의 조직적 범죄를 단죄할 때 바로 활용될거란 생각에 박수를 쳤다"고 언급했다.

이날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에 대한 실망감도 나타냈다.

그는 "윤석열 총장, 이성윤 검사장, 이정현 1차장, 정진웅 형사1부장은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을 은폐한 검찰 수뇌부의 조직적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데 일심동체였다"며 검찰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 은폐사건과 제가 국가배상소송 중인 검사 블랙리스트 사건에 행간 여백으로 떠돌고 있는 이름"이라고 지적한 뒤 '검언유착 수사'를 둘러싼 검찰 수뇌부의 갈등에 대해 "치부를 가렸던 두꺼운 커튼이 안에서 찢어져 뒤늦게 민낯이 공개되고 있다"며 망신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조직적 범죄는 권력형 비리다. 검찰을 제외한 권력형 비리 단죄로는 정의도, 검찰도 바로 세울 수 없다"며 "제식구 감싸기의 위법한 관행을 버리고, 검찰의 조직적 범죄를 엄벌해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달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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