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관광객 8월들어 코로나사태 이전 회복
일별 내국인관광객 수 지난해보다 1900명↑
월별 통계도 8월에 처음으로 회복할 가능성
관광업계 늘어난 내국인관광객에 반색 분위기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 내 11곳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1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이날 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연인 관광객이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2020.07.01 [email protected]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만98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4149명과 견줘 4.2% 늘어난 수치다. 일별로 1900명가량 늘어난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양성우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물론 최근 3~4년 통계를 봐도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 추세로 본다면 8월 월별 전체 통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국인 관광객은 2월부터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2월에 지난해 대비 43.4%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3월 58.7%, 4월 58.2%, 5월 42%, 6월 33.9% 줄어들었다.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7월의 경우에도 감소폭은 줄어들었어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센터장은 “보통 여름 성수기를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로 보는데, 7월에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3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예상보다 주춤거렸다”며 “월별 내국인 관광객 수는 이전 수준보다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4일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출발층이 귀경길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을 통해 약 2만9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0.05.04. [email protected]
다만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한 자릿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일 322명, 2일 308명, 3일 251명이 제주에 들어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불과 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5338명, 5667명, 5584명이 각각 제주를 찾았다.
관광업계도 8월에는 전달보다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주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7, 8월 모두 90%를 상회하는 예약률을 보였다. 올해 7월에는 76%의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을 감안해 80% 수준으로 예약률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8월에는 방학이 몰려 있어 8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전달보다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동훈 제주도렌터카조합이사장은 “7월보다 8월 예약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8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와 비교해도 1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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