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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람한 물 만진 뒤 반드시 손 씻어야"…이재민 방역수칙

등록 2020.08.04 1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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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전파의 모든 도구는 손"…각별히 강조

"갑갑하실 수 있지만 마스크 상시 착용해야"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7.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7.21.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임재희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중부권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인성 감염병, 가을철 열성질환이 유행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2m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를 특히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재민 주거시설 내에서 코로나19 외에도 수인성 감염병, 피부 노출 등으로 인한 가을철 열성질환의 하나인 렙토스피라증, 피부병, 유행성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재민들의 열악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방역수칙과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타인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과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관리자는 입소, 출입, 생활시 발열 확인 등 출입자를 관리해야 한다. 텐트, 출입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은 헝겊으로 닦는 등 표면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험요인인 밀폐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1일 2회 이상 환기는 필수다.

풍수해 상황에서는 수인(水因)성 질병과 피부병 등 유행병이 창궐할 수 있어 권 부본부장은 손 씻기를 특히 강조하고 나섰다.

권 부본부장은 "수인성 감염병부터 앞서 말한 피부성, 유행성 눈병까지 모든 감염병이 사실상 전파의 도구는 손"이라며 "자주 손을 씻고 또 손을 소독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 2일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집에서 긴급 대피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은 4일 삼성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사흘째 생활하고 있다. 2020.08.04. ksw64@newsis.com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지난 2일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집에서 긴급 대피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은 4일 삼성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사흘째 생활하고 있다. 2020.08.04. [email protected] 

그는 "이미 일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 손 세정제와 소독제 등이 공급돼 비치돼 있다"며 "방대본 차원에서도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이나 홍수로 범람된 물을 만진 뒤에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씻어야 한다. 홍수 후에는 물이 세균, 바이러스, 원충이나 누출된 화학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남아있는 음식은 안전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포장된 물이나 생수를 마셔야 하고 기름기가 보이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마시지 말아야 한다. 상수도 등 안전한 물이 확보될 때까지 병에 포장된 물을 이용해 요리, 양치하는 게 권장된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자 중에도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인근 임시생활시설과 연계해 격리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자 중 이재민이 발생하면 향후 어떤 상황이든 그 때는 인근 임시생활시설 등과 연계해 격리·관리한다"며 "이재민 중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환자이송, 밀접접촉 이재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지원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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