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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간]새로운 권력의 원천, '노동자 주주'

등록 2020.08.04 18: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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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동자 주주 (사진= 맥스미디어 제공) 2020.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노동자 주주 (사진= 맥스미디어 제공) 2020.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주주 행동주의가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권력의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자 데이비드 웨버 미국 보스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책에서 연금기금의 주인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각종 급여를 증대시키고 연금 가입자의 기여를 늘리며, 이를 통해 연금기금이 노동자와 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연금민주주의와 연금자본주의를 발전시킨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2003년 세이프웨이(Safeway) 파업사태, 2008년 대침체기의 금융위기, 오바마·트럼프 정부 출범까지 미국에서 제기된 연금 쟁점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들며 접근한다.

저자가 살펴본 노동 행동가들 이야기에는 노동자의 이익 증대를 위한 치열한 투쟁과 함께 그들이 마주한 법적·정치적 도전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주주 행동주의가 노동자의 경제적 행복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노동행동주의자들은 노동자들이 연금에 기반을 둔 주식 소유권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들어가 기업 이사회와 월 스트리트, 은행,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입증해낸다.

그러나 저자는 연금기금의 주체인 노동자가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동자로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적극 행동하고,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공동의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노동자 자본에 대항하는 움직임도 탐구한다. 어떤 이유로 주주 행동주의가 무산될 수 있는지, 주주 행동주의를 지속하려는 노동자들의 능력이 어느 경우에 파괴될 것인지, 노동자들의 노후 보장과 주주 권한이 어떻게 약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춘구 옮김, 416쪽, 맥스미디어, 2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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