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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與 성추문 피해자에 "연약한 여인"…정의 "그런 말이 위력"

등록 2020.08.04 2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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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성범죄근절 토론회서 "연약한 여인" 발언 논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끝내고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0.08.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끝내고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0.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추문 피해자들을 '연약한 여인'으로 지칭하자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피해자들을 "연약한 비서들", "연약한 여인들"이라고 지칭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김지은씨가 쓴 책을 보니 조직 문화라는 것이 조폭 문화 비슷하게 되어 있어서 조직을 배반하면 죽는다는, 이런 식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조직이 운영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연약한 여인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 "잇따른 더불어민주당 지자체장 출신의 성비위에 맞서 열심히 하겠다고 간담회를 마련했으면 적어도 위력이 무엇인지는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발언과 자세가 바로 위력인 것조차도 모르는 상태임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같이 권력을 가진 이가 '아무 말'이나 내뱉는 행위, 그 자체가 위력"이라며 "위력을 사용하기에 피해가 발생하고, 피해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연약한 여인'이기에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근절하길 진정 바란다면 피해자 탓 그만하고 기세등등하게 아무 말이나 해왔던 자신의 마이크 볼륨부터 줄이고 위력이 무엇인지 고찰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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