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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광산김씨 예안파 김효로家' 전시

등록 2020.08.05 1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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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효로 예조계 후입안(보물 제1018호)(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0.8.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효로 예조계 후입안(보물 제1018호)(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0.8.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전시 '군자의 길을 걷다-광산김씨 예안파 김효로 집안의 가족 이야기'를 5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3 '가족' 코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보물 15건을 포함해, 문화재 80여건 26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광산김씨 예안파 김효로 집안의 가계 계승과 집안 대대로 다져진 가학(家學)의 전승을 주제로 한다. '김효로 예조계 후입안', '김연 문과급제 홍패' 등의 보물 제1018호를 포함해 4대로 이어지는 100여년 동안 써 내려온 '계암일록', '매원일기’ 등 일기 자료가 공개된다. 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 중 하나인 '수운잡방'(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5호) 등 각종 문집과 고문헌 자료, 민속품 등도 관람객을 찾는다.

광산김씨가 경북 안동 예안에 정착한 것은 김효로(1454∼1534) 때부터다. 김효로는 26세 때 생원시에 합격하고 평생을 독서를 즐기며 살았는데, 퇴계 이황은 그를 청렴결백의 신념을 굳게 지킨 군자라 칭송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퇴계는 김효로의 아들 김연·김유와도 교류했고, 손자인 김부필·김부의·김부인·김부신·김부륜 등은 퇴계의 문하에 들어가 제자가 됐다. 이 다섯 형제들은 외손 금씨 2명과 함께 '오천의 일곱 군자'라 칭송받았다. 이러한 가계 계승을 보여주는 전시품이 '오천고가세적(烏川古家世蹟)', '후조당 현판(後彫堂懸板)' 등이다.

광산김씨 예안파는 실용적인 부분에도 관심이 많았다. 광산김씨 예안파가 남긴 '수운잡방(需雲雜方)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책 가운데 하나다. 모두 121종에 달하는 술과 음식을 만드는 법이 담겨 있는데, 이 가운데 86종은 김유가, 35종은 손자 김령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가족 구성원들이 협력해 일하는 광산김씨 예안파의 실용적이고 민주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국난에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국가에 헌신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을 있게 해준 조상을 생각해 보면서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3 '가족' 코너에서 내년 5월31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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