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위생수칙 준수…복구 작업 시 긴 옷 착용
수인성 질병·식중독 등 위험…눈병·피부병 주의
증상 시 병원 진료…이재민 코로나19수칙 준수
집단 발병 대비 '24시간 하절기 비상 방역체계'
[완주=뉴시스] 김얼 기자 = 35사단 완주대대 장병들이 지난 3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침수 가옥을 방문해 수해복구를 위해 대민지원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0.08.03.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질본)는 5일 수해 지역에서의 위생관리 사항을 당부했다.
수해 지역에서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세균성·바이러스성·원충성감염증·장관감염증 등의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률도 높아진다.
감염병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 또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하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다. 조리 수칙과 개인위생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해 지역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도 조심해야 한다.
침수 지역에서 작업 시에는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해 피부가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복구 작업 중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도 중요하다.
고여 있는 물에서 작업할 때는 동물 소변으로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작업복,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모기가 증식하는 만큼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웅덩이를 제거하고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녁 시간엔 외출을 자제한다.
작업 또는 외출 후 발열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인근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대피시설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호흡기 감염병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을 지켜야 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또는 대피시설에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제공하고 대피 주민들이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지난 5월부터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24시간 하절기 비상방역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집단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즉시 보건소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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