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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결산] (하) K2·대구공항 이전부지 개발, 대구가 바뀐다

등록 2020.08.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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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부지 개발 생산유발효과 20조~30조원

수변도시+스마트도시…'휴노믹 신도시' 탄생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5일 올해 1월 대구국제공항 여객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0.5% 늘어나면서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구공항 전경이다. 2018.02.05.(사진=대구시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대구국제공항 전경이다. 뉴시스DB. 2020.08.0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경북 군위군이 K2 군공항 이전부지로 공동후보지를 수용하면서 대구·경북 510만 시·도민의 염원을 담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한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정은 험난했다.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2017년 2월 예비 이전후보지로 군위군 우보면(단독),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공동)을 선정하고 2018년 1월에는 2곳을 이전후보지로 결정했다.

2019년 9월 대구경북과 군위.의성군은 주민투표 찬성률에 따른 이전부지 선정에 합의하고 올해 1월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를 이전후보지로 결정했다.

주민투표 결과는 의성 비안 89.52%, 군위 우보 78.44%, 군위 소보 53.20%로 공동후보지가 이전후보지로 결정됐지만 군위군은 단독후보지를 고집하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승적 차원에서 투표결과 수용과 지지를 당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방부도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결정났다고 밝혔지만 군위군은 단독후보지 유치신청이라는 초강수를 거두지 않았다.

그러자 6월 26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후보지 모두 이전부지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이전부지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는 군위군의 유치 신청이 없어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자칫 대구·경북 시·도민의 숙원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여론이 비등했고 결국 김영만 군위군수는 7월 30일 공동후보지를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대구=뉴시스]대구시 동구 K2공군기지 이전터 개발 조감도. 이곳에 수병공간을 담은 '휴노믹 시티'가 들어선다.(사진=대구시 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대구시 동구 K2공군기지 이전터 개발 조감도. 이곳에 수병공간을 담은 '휴노믹 시티'가 들어선다.(사진=대구시 제공) 2020.08.05. [email protected]

◇K2·대구공항 이전터 개발, 대구가 바뀐다

 통합신공항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의성 비안·군위 우보로 옮겨가는 K2공군기지 및 대구공항 부지(이하 종전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군공항 이전 비용(약 10조원 추정)은 종전부지 가치로 충당하는 ‘기부대 양여’ 방식인 만큼 이전터 개발은 ‘공익’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구조다. 
 
 대구시에 따르면 K2공군기지와 민간공항이 통합신공항으로 경북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종전부지 693만2000㎡(210만여평)에는 일과 휴식, 문화가 집약된 ‘휴노믹 시티(Hunomic City)’가 들어서는 등 지역 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 구상하는 휴노믹 시티는 ‘수변 도시’와 ‘스마트 시티’로 수변도시는 말레이시아 푸트로자야와 싱가포르 마리안베이 크라키를 모델로 삼는다.

금호강 등 수변 공간을 공유한 상업·문화·주거 공간과 초고층 복합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고 국내 광역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시티 국제표준(ISO37106)을 획득한 대구의 스마트도시 기능이 더해지면 글로벌 도시의 면모를 갖춘다.

종전부지 개발을 통해 20조~30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며 그동안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으로 낙후된 북구 검단동과 동구 신천·불로·지저동 등도 산전벽해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기본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국제공모전도 계획하고 있다.

종전부지가 개발되면 주변의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엑스코, 동대구역, 수성알파시티 등 거점 시설과 연결돼 대구의 모습이 미래형복합신도시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한편 대구시의 종전부지 개발계획에 따르면 각이 가능한 가처분 비율은 전체의 47%로 주거단지(25%), 상업·업무단지(6.7%), 산업단지(14.8%) 등이다. 나머지 53%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부지로 비매각 대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이전터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완벽하게 준비해 대구 도시발전을 위한 새로운 100년의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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