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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놀라운 V자형 반등...이유는

등록 2020.08.05 1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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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등 개인 매수세 집중...전문가들 "추가 상승 가능하다"

금융당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경제 긍정 평가한 결과" 자평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79.97)보다 31.89포인트(1.4%) 오른 231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5.35)보다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1원)보다 5.3원 내린 1188.8원에 마감했다. 2020.08.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79.97)보다 31.89포인트(1.4%) 오른 231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5.35)보다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1원)보다 5.3원 내린 1188.8원에 마감했다. 2020.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이준호 기자 = 코스피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년10개월만에 23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840선을 넘어섰다. 이날 증시는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업종이 주도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279.97)보다 31.89포인트(1.4%) 오른 2311.86에 마감했다.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하락했던 부분을 빠르게 회복한 코스피는 전날 2300선 턱밑까지 올랐고, 이날 2310선마저 돌파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22개월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에도 개인이 대거 매수하며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295억원어치를 나홀로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638억원, 45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33%), 화학(3.74%), 비금속광물(3.74%), 증권(2.91%), 섬유의복(2.6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실적 서프라이즈, 경기 안정권 진입, 환율이 1190원 밑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상승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07% 올랐고, 삼성SDI도 12.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835.35)보다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에코프로비엠이 5.23% 올랐고, 제약바이오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5.85%), 씨젠(0.58%), 셀트리온제약(4.72%)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해 "개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6개월 만에 전환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기인했다"며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및 K방역 성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와 미래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 정책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3분기 주가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본다"며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개인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에 자금이 흘러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적으로 보면 산업적 측면에서 코로나19를 우리나라가 타격을 받긴 했으나, IT, 반도체, 2차전지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바이오도 아직 위험은 있지만 상당히 선전하는 회사들이 있고, 언택트 상황에서도 구조적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강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말에는 미국 대선를 비롯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변수가 있다"며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 리스크이고, 백신이 발명되는 이슈가 생기면 지속되면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지 의심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도 "IT, 자동차 등 대형주들 위주로 지수가 올랐는데 7월부터 수출 지수가 좋아졌다. 8~9월까지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4분기는 3분기 실적이 나올 때 불안한 감이 있고 미국 선거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입장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대내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적인 방역조치와 과감한 정책대응으로 올해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국내 상장기업이 실적 전망도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월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살펴보면 한국은 -2.1%로 본 반면, 미국 -0.8%, 일본 -5.8%, 이탈리아 -12.5%, 영국 -10.2%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의 최저점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일 기준으로 각각 56.4%, 95.0%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각각 3위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융위는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올해 25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들도 7월 들어 순매수로 전화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 있는 기업들의 상장을 촉진하고 투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아울러 자본시장 내에서 일어나는 불공정 행위를 엄벌하고 불건전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질서훼손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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