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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 유감"

등록 2020.08.05 19: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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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인명피해 막는 것, 같은 민족으로서 도의"

임진강 수위 급속 상승으로 파주·연천 저지대 주민 대피명령

[수원=뉴시스]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해 안성시 집중호우피해 현장을 점검했다.(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 3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복귀해 안성시 집중호우피해 현장을 점검했다.(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경기도는 임진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함에 따라 이날 오후 저지대 주민 대피명령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장과 연천군수는 파주시 파평면, 적성면 58세대 110명, 연천군의 군남면 등 6개 면 주민 462세대 980명에 대한 대피명령을 내렸다. 

5일 오후 4시 현재, 연천 필승교 수위는 10.99m로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인 12m에 육박했다.

같은 시각 군남홍수조절지 수위도 37.15m로 계획홍수위 40m에 근접했다.

이 지사는 "이 시각에도 수위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피해 예방 차원에서 주민 대피명령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남북을 가로지르는 임진강의 관리는 남북간 협력이 필수"라며 "북측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2009년 9월 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남측 민간인 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측이 남측에 방류사실만 제때 알려줬어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위 상승도 북측이 남측에 알리지 않고 댐을 방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사실이라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홍수예방을 위한 남북협력은 정치나 군사 문제와 무관한 일이다.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라며 북측 당국의 현명한 대응을 정중히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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