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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우려면 뭘 먹어야 할까?

등록 2020.08.0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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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 70%는 장에…유산균·발효식품 섭취해야"

"단백질·비타민C 필수…칼슘·비타민D 부족 조심해야"

"만성 염증 유발하는 술, 설탕, 튀긴 음식은 피해야"

"몸 따뜻해지면 면역력↑…생강차 섭취하면 도움돼"

면역력 키우려면 뭘 먹어야 할까?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전문가들은 특정 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강화시켜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영양 불균형이 생길 경우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균형 있게 식사를 하고 모자란 영양소는 영양제 등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6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면역기능 증진과 관련된 영양소는 철, 아연, 구리, 셀레늄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 비타민, 비타민 B군 등이 있다. 영양부족은 면역기관의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영양불량 상태에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흉선, 비장, 편도, 맹장 등 면역기관의 무게가 정상인 보다 줄어있는 것이 확인됐다.

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은 "운동, 충분한 물 섭취, 잠 잘 자기, 햇볕 쬐기, 많이 웃기 등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또 면역세포의 70% 이상은 장에 있기 때문에 장을 유익균이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남 원장은 "유익균이 많이 살아있는 발효식품을 빼놓지 않고 먹는 것이 좋지만 현대인들의 일상적인 식습관으로는 보충이 대개 어렵고,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료, 약물 복용 등의 원인으로 장내 세균이 부족하기 쉽다"며 "유산균이라 불리는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과 유익균의 활동과 번식을 돕는 먹이(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승남 원장은 면역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단백질과 비타민C를 꼽았다. 또 한국인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식품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필요하다면 영양제로 보충할 것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내 몸 속의 면역력을 키워라'에서 마늘, 현미, 버섯, 감초, 강황 등을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꼽았다.

면역력에 해로운 음식을 적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이재성 행복의샘 한의원 원장은 "만성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지친다.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술은 만성적인 염증을 만든다. 아이스크림, 콜라, 과자 등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음식도 좋지 않다. 튀긴 음식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산도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이재성 원장은 장 내 유익한 미생물 숫자와 종류를 늘려주기 위해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권장했다. 뿌리, 잎, 줄기, 열매, 종자 등 다양한 부위와 녹색, 황색, 붉은색, 보라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 세포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바이러스의 증식은 둔화되기 때문이다. 이재성 원장은 생강을 추천했다. 그는 "생강이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면역력이 상승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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