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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수계 비상…필승교, 군남댐 역대 최고 수위 넘어

등록 2020.08.06 07:57:28수정 2020.08.06 1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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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상류 북한 집중호우, 황강댐 방류

필승교 11.3m, 군남댐 40m로 최고치 경신

파주 비룡대교 13.47m로 대홍수경보 단계 육박

주민대피령 문산까지 확대…5000여명 대피

이재명 지사 "北 황강댐 무단방류 유감"

"재해로부터 인명피해 막는 건 최소한의 도의"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8.05.myjs@newsis.com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천=뉴시스] 배성윤 기자 = 경기 연천과 파주로 이어지는 임진강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주민들과 재난당국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임진강 저지대의 피해는 북한지역의 집중호우와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연천군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임진강 최상류에 위치한 필승교의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11.3.m,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의 수위는 40m를 넘나들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필승교 역대 최고 기록은 2009년 8월 27일 10.55m이고, 군남댐 최고 기록은 2013년 7월 12일 35.25m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좀처럼 그치지 않으면서 홍수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홍수경보가 내려진 파주 비룡대교 수위는 이날 오전 4시 13.47.m까지 올라가는 등 대홍수경보가 내려지는 심각 단계인 13.6m에 근접하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 파평면과 적성면, 두 곳에 내려졌던 대피령은 전날 밤부터 문산읍까지 확대되면서, 5000여명의 주민들이 자유초등학교, 문산장로교회, 문산초등학교, 파주고등학교 등인근 지정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변수는 북한지역의 호우와 황강댐 방류가 꼽히고 있다.

[서울=뉴시스] 6일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필승교 수위는 11.08m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09년 8월 27일 10.55m를 웃돌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6일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필승교 수위는 11.08m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09년 8월 27일 10.55m를 웃돌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42.3㎞ 떨어진 임진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총저수량은 3억 5000만톤이다.

통일부도 "북한이 올해 들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데다가, 최근 며칠 사이 1년 강우량의 절반에 가까운 강우량을 보인 북한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황강댐 방류는 사실상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진강 저지대의 연천과 파주지역 주민 피해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량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북측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황강댐 방류시 어떤 통로이든 남측,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홍수예방을 위한 남북협력은 정치나 군사 문제와 무관한 일이다"며,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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