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상반기 경상흑자 8년 최소...수출 급감 영향

6월 경상수지 68.8억 달러 흑자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출 감소 여파가 계속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226억3000만달러)보다 3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달러)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22억9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56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경상수지의 핵심 축인 상품수지가 위축된 영향이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58억7000만달러로 흑자 폭은 전년 동월대비 4억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40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3% 줄었다. 반도체·석유류 등의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중국수출이 증가 전환한 것이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전년동월비)를 보면 석유제품 -38.4%, 반도체 -2.1%, 화학제품 -14.3% 등을 보였다.

6월 수입도 34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9.8% 줄었다. 에너지류 가격의 약세, 자본재·소비재의 수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1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8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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