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로나19 감염자 급증하지만 아베 "긴급사태 발령 상황 아냐"

등록 2020.08.06 12:22: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내주 명절 '오봉' 앞두고 귀성 자제 요청은 안 해

"국민으로부터 엄격한 눈길…비판 수용해 정권 운영"

[히로시마=AP/뉴시스]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투하 75주년을 맞아 '원폭 사몰자 위령식 평화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0.08.06.

[히로시마=AP/뉴시스]6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폭투하 75주년을 맞아 '원폭 사몰자 위령식 평화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2020.08.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6일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広島) 원폭투하 75주년을 맞아 '원폭 사몰자 위령식 평화기념식(이하 평화기념식)'에 참석한 후 시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염 상황에 대해 "즉시 긴급사태 선언을 낼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말하고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을 주시하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의료 제공 체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세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 감염자 수만 보면 4월 긴급사태 선언 당시를 넘었으나, 그 때와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중증 환자가 지난 4월 긴급사태 발령 당시보다 적으며 병상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점을 차이점으로 들었다. 환자의 입원 기간이 단축된 점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다음 주 예정된 명절 '오봉(お盆)' 귀성 행렬을 앞둔 상황에 대해서는 "고령자 감염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해달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귀성 자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귀성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3밀(밀폐·밀집·밀접)을 피하고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하도록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의료 제공 체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세밀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권 운영에 대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엄격한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비판이 있다는 점을 진지하게 수용해 긴장감을 가지고 정권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내로 전망되는 내각 개조·자민당 간부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범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사 이야기는 아직 이후다"고 말했다. 자민당 간부의 임기는 오는 9월 말 만료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히로시마 지방법원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직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검은 비'를 맞고 피폭된 피해자들을 '피폭자'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관계 부처와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가 협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총 1357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