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도한 靑수석 "권경애 변호사에 전화한 적 없다…알지도 못해"

등록 2020.08.06 16:30: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선일보, 허위보도 사과하고 정정보도 하길 바래"

권경애 의혹 제기에 "주장했다고 반드시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북한의 태도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6.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북한의 태도에 대한 브리핑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0.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권언유착' 의혹과 관련, 자신의 관여 가능성이 거론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는 허위보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조선일보는 오늘 아침자 신문에서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보도 전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또는 윤 수석이 권 변호사에게 전화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를 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권 변호사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널A와 한동훈 검사장의 유착을 보도한 MBC 보도 직전 정부 핵심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권 변호사는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며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에서는 '법조계에서는 윤 수석과 한 위원장이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은 "한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며 "저 역시 권 변호사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다. 권 변호사를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지난 3월31일 '채널A 기자-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 직전 권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권 변호사와)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9시9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31일 MBC 보도 전 채널A 사건에 대해 내가 미리 알고 있었다고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적시한 언론사에게는 법적 책임을 경고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는 본인이 이날 본지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며 "상식적으로 질문이 있어야 답을 한다. 조선일보는 저에게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았고 단지 조선일보 전 청와대 출입 기자로부터 두 통의 부재중 전화가 어젯밤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또 "한밤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악의적 보도를 한 것"이라며 "일부러 답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쓰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조선일보에 "허위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정정보도를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권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 관계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MBC 보도 이전에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것인데 한 위원장의 말이 맞다면 권 변호사가 주장했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주장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사실인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주장했다는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주장을 했다는 내용이 반드시 사실은 아닌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변호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3월31일 제가 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며 "그 날 저는 MBC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 위원장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시점 상 오류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당시 이뤄진 통화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한 위원장은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