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고성장 예상…식품업체도 '주목'

등록 2020.08.09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로나19 이후 미국 등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시장 침투율 증가 예상

농심·대상·CJ제일제당·하이트진로 등 주요 기업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고성장 예상…식품업체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식품업체들이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식품 시장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어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9일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시장 침투율(이미 형성되있는 시장에서 경쟁자의 소비자를 빼앗는 비율)은 2018년 12.3%에서 지난해 15.2%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19.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1년에는 23.6%, 2022년에는 27.2%까지 침투율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구매하던 식품을 쿠팡, 마켓컬리 등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했고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이후에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시장 규모 대비 온라인 업체들 식품 시장 침투율이 국내 시장 대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내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시장 침투율은 2018년 2.3%, 2019년 2.4%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3.2%로 성장이 예상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3.9%, 4.9%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업체를 통한 식품 판매율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물류 기술의 발달과 빠른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기인한다.

"품질을 신뢰할 수 없어서", "배송 이후 교환 또는 반품이 어려워서", "배송 과정 중 상품 파손 및 품질 저하 우려가 높아서" 등의 소비자 불만이 배송 기술의 발달로 줄어들 수록 온라인 식품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국내 시장과는 달리 아직 온라인 시장이 자리잡지 않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가 등 글로벌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볼 여지가 많다.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 고성장 예상…식품업체도 '주목'



이 같은 흐름을 미리 감지한 국내 식품 기업 중 일부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 또는 K푸드 전략 등을 통해 벌써부터 해외 시장 확장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먼저 농심은 해외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미국 현지공장에서 신라면 등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다수 생산해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의 경우 올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지만 사태가 진정된 이후 미국을 비롯해 해외 주요 국가에 공장을 짓고 김치의 해외 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건강을 콘셉트로 출시될 예정인 더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시장은 물론, 중국·베트남 등 해외 사업 부문 강화에 나선다.

주류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해외 시장 공략이 주목된다. 진로이즈백출시 1주년을 맞아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에서 진로의 TV 광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온라인 식품 시장의 고성장을 예상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의 온라인 채널 의존도 심화와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배송 서비스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은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더 유효하다"며 "미국은 온라인 식품 침투율과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초창기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