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번째 SFTS 환자 발생…양봉업 종사 50대 남성

[서귀포=뉴시스]  제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8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는 양봉업에 종사하는 A(56)씨가 SFTS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부터 두통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았고,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소견을 보였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풀숲에서 양봉관리를 했다고 진술했다.

SFTS는 4~11월 사이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의 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보건소는 과수원 작업, 임산물 채취, 오름 등반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미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