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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고유민 비극 재발 않도록…네이버,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등록 2020.08.07 14: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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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 노출 자동제어 기술 추가 개발해 서비스 재개 논의"


故 고유민 비극 재발 않도록…네이버,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는 '스포츠뉴스’에서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한다고 7일 발표했다. 

여러 노력에도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가 전격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우선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한다고 밝혔다.

대신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단 라이브톡에는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클린봇 2.0' 기술을 적용한다고 환기했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 클린봇 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온오프(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려 한다고 알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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