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유민 비극 재발 않도록…네이버, 스포츠뉴스 댓글 잠정 중단
"악성 댓글 노출 자동제어 기술 추가 개발해 서비스 재개 논의"
여러 노력에도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고유민 선수가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이버가 전격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우선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한다고 밝혔다.
대신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단 라이브톡에는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클린봇 2.0' 기술을 적용한다고 환기했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 클린봇 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온오프(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려 한다고 알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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