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구·경북 의료진도 파업...진료 차질은 없어

등록 2020.08.07 14:29: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경북 의료진 850여명 휴진

지역 대학병원, 교수 등 투입해 진료 공백 최소화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경북 전공의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진료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07.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경북 전공의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진료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0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경북 전공의가 집단 휴진에 들어간 7일 지역 의료현장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반발해 전면 파업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1만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으며, 대구와 경북에서는 8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오는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업무를 멈춘다.

환자들의 진료 순번이 길어지는 등 의료공백이 생길 것이라던 일각의 우려와 달리 지역 대학병원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각 병원은 파업에 대비해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전문의와 교수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사전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내부에 대기 중인 환자가 손에 꼽힐 만큼 한산했다.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포함)은 270여명의 전공의가 파업에 참여했다. 대구·경북 병원 중 파업 참가자가 가장 많다.

남편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한 60대 여성은 "병원은 전혀 복잡하지 않았다. 남편은 병원에 도착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침상에 누웠다"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0.08.07.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단체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앉아 있다. 이날 대구·경북 전공의 16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외과 병동에 입원 중인 한 남성 역시 "오늘이 파업인 것이 잘 실감 나지 않는다. 평소와 병원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비상대책팀을 운영하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응급실 등에서는 의대 교수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아직 큰 혼란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금요일에 대체로 적은 점, 장마로 인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점도 병원이 혼잡하지 않은 이유로 추정된다.

170여명의 전공의가 파업한 남구 영남대병원 역시 전문의 대체 진료 등을 확대했다. 오후까지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휴진한 지역 전공의들은 오전 9시 북구 엑스코에서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대구·경북 전공의·의대생 의료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공의와 의대생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최힘찬 경북 구미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야 하고,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소통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인기영합적이고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와 모든 회원은 후배들과 함께 앞장서 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