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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유착' 의혹…통합 "특검·국조해야" vs 민주 "사적통화일 뿐"

등록 2020.08.07 15:20:03수정 2020.08.07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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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상혁 방통위원장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

김종인 "언론 중립지켜야 할 수장이 상상 못할 일"

與, "개인 통화에 특검·국조라니 말안되는 이야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김남희 기자 =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MBC간 '권언 유착' 파문이 확산하자 미래통합당은 7일 한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권 변호사와 한 방통위원장 두 사람간의 '사적 통화'로 규정하면서 통합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통합당은 방송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한 방통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하기로 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차원에서 오는 10일과 11일 한 위원장과 양승동 KBS사장을 대상으로 긴급 현안질의를 열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와 특검도 추진 중이다.

한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방통위법에 규정된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게 과방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또 채널A에 대한 조건부 재승인 결정 과정에 한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송법 위반이나 직권 남용 및 업무방해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당은 뿐만 아니라 '(한 방통위원장이 윤석열 검찰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을 내쫓을 것'이라 했다는 권 변호사의 폭로와 관련해 한 방통위원장이 MBC의 보도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의미에서 언론에 가장 중립적이어야할  방통위원장이 그런짓을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이 이같이 총공세를 이어가는데는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유착해 여권 핵심 비리 인사를 캐려했다는 '검언유착'을 대통령 직속 기관장까지 개입해 윤석열 검찰 총장의 측근을 찍어내려 했다는 '권언유착' 의혹으로 전환해 전세(戰勢)를 역전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8.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8.07.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통합당의 특검 및 국조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이 권 변호사에게 전화한 시점이 뉴스가 나간 뒤 1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들면서 "마치 MBC가 보도하기 전에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한 것처럼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권 변호사를 비난했다.

이어 통합당을 향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는 건 참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권 변호사 주장은 (통화와 보도 시점만으로 봐도)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며 "통합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은 궤변을 늘어놓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운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와 아는 후배의 사적 통화를 국기 문란이라고 몰아세우는 (통합당의) 발상에 아연실색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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