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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커피 시장 춘추전국시대 돌입…H.U.G. 트렌드 '주목'

등록 2020.08.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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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독특한 맛, 대용량 등이 최근 RTD 트렌드로 자리잡아

소비자 니즈에 맞춰 향후 트렌디한 제품 출시 가속화 예상

RTD 커피 시장 춘추전국시대 돌입…H.U.G. 트렌드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모습이다.

올 여름 RTD 커피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와 동서식품의 티오피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매일유업, 코카콜라, 빙그레, 서울우유 등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126억원이다. 2018년 1조2547억원에 비해 3.4% 성장했다. 이중 캔커피 시장은 5505억원에 달한다.

업체별 점유율은 롯데칠성이 26.4%로 시장 1위다. 동서식품 23.5%, 매일유업 16.3%, 코카콜라 10.4%, 남양유업 5.5%, 빙그레 4.4% 등 순이다.

올해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업체별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특히 건강한 성분(Health)과 독특한 맛(Unique), 큰 사이즈(Giant)를 콘셉트로 내건 일명 H.U.G. 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RTD 커피 시장 춘추전국시대 돌입…H.U.G. 트렌드 '주목'



◇첫번째 트렌드는 건강(Health)

최근 RTD 커피 시장에서는 시원하게 즐기면서도 카페인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건강함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 밸런스를 잘 맞춰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이 아닌 천소재의 플라넬 소재 드립 방식을 채택해 깔끔함을 더욱 살렸다.

마이노멀은 '버터커피 시그니처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유제품 알레르기의 원인인 유단백질과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유당을 최소화한 기버터를 사용했고 중쇄지방산 오일 중 몸에 쌓이지 않고 가장 빨리 에너지로 변환되는 고품질 'C8 MCT 오일'을 블렌딩했다. 또 원재료 함량을 높여 230ml 1캔당 200칼로리 수준의 열량을 지녀 간편한 끼니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RTD 커피 시장 춘추전국시대 돌입…H.U.G. 트렌드 '주목'

◇두번째 트렌드는 독특한 맛(Unique)

독특함은 사람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더욱 독특한지 정의 내리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RTD 제품들은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더욱 강조한 모습이다.

동아오츠카는 '세계 5대 장수촌' 중 하나인 그리스 이카리아섬의 장수 비결로 손꼽히는 '그릭 커피'에서 영감을 받은 프리미엄 커피 '이카리아'를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그릭 커피는 '이브릭'이라는 주전자에 물과 원두 가루를 함께 넣고 끓여 추출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다른 커피보다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저온 콜드브루 추출방식으로 아프리카 커피 본연의풍미를 구현한 프리미엄 컵커피 ‘서울우유 강릉커피’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가 운영하는 보헤미안 로스터즈와 협업해 선보였다. 커피명인 박이추의 장인정신과 품격을 더해 강릉 커피거리의 감성을 담았다.

이마트24는 '달고나라떼'를 선보였다. 달고나라떼는 커피와 설탕을 섞어 400번 이상 저어 만드는 커피 음료다. 이마트24는 직접 커피를 젓는 소비자 수고를 덜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냉장커피 형태의 완제품으로 출시했다.
RTD 커피 시장 춘추전국시대 돌입…H.U.G. 트렌드 '주목'


◇세번째 트렌드는 빅 사이즈(Giant)

빅 사이즈 열풍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커피 전문점 이용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커피 소비율이 비교적 높은 연령인 20대가 빅사이즈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가 인상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를 높인 빅 사이즈 제품들이 인기다.

이에 국내 음료업계에서도 가성비를 높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는 470ml 용량의 페트 커피로 출시된 데 이어 올해 800ml의 대용량 제품까지 추가 출시했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핫브루와 콜드브루를 결합한 듀얼브루(Duel brew) 커피로, 핫브루의 풍부한 첫 맛과 콜드브루의 깔끔한 끝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RTD 원두커피 '칸타타'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위트 아메리카노 제품을 900㎖ 페트병으로 출시했다.

빙그레는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460㎖ 용량의 '아카페라 스페셜티'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 2종으로 출시됐으며 두 제품 모두 대용량 제품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RTD 커피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날로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제품의 출시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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