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통신사, 2분기 영업익 두 자리 증가율 '방긋'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통신 3사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2분기에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 이통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4%, 18.6%, 59.2% 늘었다.

우선 주력인 무선매출이 모두 확대됐다. 통신사별 2분기 무선 매출 증가율을 보면 SK텔레콤(2조9398억원) 3.2%. KT(1조7225억원) 0.6%, LG유플러스(1조3475억원) 4.9% 등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미디어, B2B 등 신사업도 약진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5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37%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028억원으로 3.74% 늘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무선사업 외 뉴비즈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4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4.7% 감소한 것에서 위로 방향을 틀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8765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순이익은 276억원으로 2.2% 늘었다.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인공지능)·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하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알렸다. 동일 기간 매출은 3조2726억원으로 5.1%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75%, 올해 1분기 11.5%에 이어 이번 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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