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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2분기 영업손실 1305억원…'코로나19' 영향 적자

등록 2020.08.07 18: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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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멀티플렉스 CGV가 전국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CGV 영화관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2020.03.27.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멀티플렉스 CGV가 전국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3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CGV 영화관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2020.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매출 416억원, 영업손실 1305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측은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의 4819억원과 비교해 91% 감소했고, 영업이익(235억원)은 적자로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84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9465억원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22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470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모든 진출 국가 및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시간을 축소한 가운데 운영을 지속했지만, 대부분의 영화 개봉이 연기되면서 박스오피스가 대폭 축소돼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CJ CGV 측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업 중단 장기화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며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영향으로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신작 개봉과 문을 닫았던 영화관들의 재개장으로 최악의 터널은 벗어났다는 평가다. 국내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신작들이 다시 잇따라 개봉하며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열었다.

비용 개선 측면에서도 효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30% 이상 개선했고, 비대면 서비스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당겨 도입했다. 또 지난달 2209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대금 유입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 영업 정상화가 될 경우 빠르게 재무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CJ CGV는 3분기와 4분기를 적극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했고, 디즈니의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원더 우먼 1984' 등이 개봉 계획을 밝혔다. 한국영화 대작들도 미뤄왔던 개봉일을 결정하고 '승리호', '서복' 등 기대작도 올해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해외 극장들도 연달아 재개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5월8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문을 열었다. 특히 영화 '반도'가 현지 개봉하며 전년 대비 50%까지 관객 수를 회복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이 다시 열었다.

이 밖에도 터키는 이달 7일부터, 인도네시아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극장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할 수 있었다"며 "언택트 서비스,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 구독모델 등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신규 사업모델에 대한 도입을 앞당기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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