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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산사태로 최소 42명 사망·실종…이재민 4860명(종합)

등록 2020.08.08 17: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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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하루새 2204명↑…일시대피 총 6436명

시설피해 9408건…농경지 8439ha 침수·유실도

제주 제외 16개 시·도 산사태 위기 '심각' 발령

[남원=뉴시스]윤난슬 기자 = 8일 오후 1시께 전북 남원시 금지면 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해 주변이 물로 가득 차 있다.2020.08.08.(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남원=뉴시스]윤난슬 기자 = 8일 오후 1시께 전북 남원시 금지면 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해 주변이 물로 가득 차 있다.2020.08.08.(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8일째 이어진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인·물적 피해 규모가 확산일로다.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최소 42명이고 이재민은 5000명을 육박한다. 시설 피해 접수만 9000여건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의 29배가 넘는 농경지도 침수·유실·매몰됐다.

밤낮 없이 응급복구 작업 중이지만 연일 쏟아지는 비에 72%만 복구돼 더디다.

정부는 7개 시·군 외에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기 위한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8명이다.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지난 7일부터 광주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구 신안동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는 모습. 2020.08.08. (사진=광주 북구 제공) persevere9@newsis.com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지난 7일부터 광주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구 신안동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는 모습. 2020.08.08. (사진=광주 북구 제공) [email protected]

전남 곡성 산사태 매몰(사망 5명)과 고압 전봇대 화재(사망 1명) 등의 피해가 반영되면서 전날 집계치(사망 17명·실종 10명·부상 7명)보다 사망 9명, 부상 1명 늘었다. 

그러나 수난사고로 분류돼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된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침몰사고 인원(사망 3명·실종 3명)까지 더하면 사망 29명, 실종 13명, 부상 8명이 된다.

이재민도 계속 늘어나 12개 시·도 3101세대 48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집계치(6개 시·도 1535세대 2656명)보다 1566세대 2204명 증가했다.

이재민 중에서는 977세대 1630명만이 귀가했다. 나머지 2124세대 3230명은 여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미귀가자 대부분이 친·인척 집이나 마을회관, 경로당,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머물고 있다.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180세대 1715명이다. 8일간 누적치로는 3117세대 6436명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집중호우 대처 피해상황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진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집중호우 대처 피해상황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0.08.08. [email protected]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582명으로 전날보다 96명 늘었다. 1229개소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시설 피해 건수는 9408건(공공시설 5098건·사유시설 4310건) 접수됐다. 전날 집계치(8244건)보다 1164건 추가 신고된 것이다. 이중 6774건(72.0%)만 응급복구가 끝난 상태다.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 주택만 2236채다. 비닐하우스 173동과 축사 등 1196개소도 비 피해를 봤다.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8439ha(헥타르=1만㎡)나 된다. 전날 8161ha보다 278ha 불어났다.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0ha)의 29.1배, 축구장(0.73ha) 면적의 1만1560.3배에 이른다.

호우로 인해 현재 울산행 항공기 1편이 결항됐다.

[부산=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9시께 동구 수정동의 한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8.08.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전 9시께 동구 수정동의 한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8.08.       [email protected]

철도로는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경전선, 광주선, 장항선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지됐다. 중앙선은 단선, 경강선은 서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도로 59개소, 지하차도 29개소, 둔치주차장 88개소가 통제됐다. 17개 국립공원 399개 탐방로도 막혀 있다.

문제는 남부지방이 9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은 이날 저녁부터 10일 새벽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세찬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는 점이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은 누적 강수량이 500㎜에 달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지반이 약해져 적은 강수량으로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외출과 야외 작업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는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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