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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이란과 신속하게 협상"(종합)

등록 2020.08.08 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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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선 안됐다면 북한과 전쟁하고 있었을 것"

외국 선거개입 우려 제기하며 '북한'도 언급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베드민스터 소재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8.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베드민스터 소재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 신속하게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에서) 이기면 북한,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그는 "북한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 사람들은 다 어디갔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서 내가 승리하지 못했다면 아마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며 "모두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우리는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고 이것은 이전 정부가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고 그것은 매우 나쁜 전쟁이었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 발언은 윌리엄 에버니나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국장이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NCSC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3개국만 거론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선거부정 가능성을 재차 제기하며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외국 세력이 투표를 조작하기 훨씬 쉽다"고 북한까지 포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이 없었다면 북한, 중국, 이란과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됐다면 지금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전쟁이 끝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잇따라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지를 피력해 왔지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직전인 오는 10월 깜짝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미 협상은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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