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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공직자, 자라섬 등 수해복구 구슬땀

등록 2020.08.09 0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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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에 물이 빠지면서 피해복구작업에 나선 가평군 공직자들.

가평 자라섬에 물이 빠지면서 피해복구작업에 나선 가평군 공직자들.

[가평=뉴시스] 문영일 기자 = 경기 가평군 대표관광명소이며 국제재즈의 성지인 자라섬을 삼킨 물이 빠지면서 수해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가평군 공직자 450여명은 8~9일 자라섬 중도와 남도 일원에서 호우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및 토사 등 부유물질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군은 자라섬 침수에 대비해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이날 김성기 군수도 피해복구에 동참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군수는 ”자라섬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가 힘을 합쳐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말했다.

김 군수는 수해피해를 입은 각 읍면 현장도 확인하고 “발생한 피해는 신속하게 회복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자라섬 수해복구작업.

자라섬 수해복구작업.

북한강위에 떠있는 ‘캠핑 축제의 섬’ 자라섬은 최근 엿새간 가평지역에 내린 60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3년만에 수문을 연 소양감댐 방류가 겹치면서 지난 6일 새벽 물에 잠겼다. 이번 자라섬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만이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1만4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2004년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도는 지난해 꽃 단지와 경관 조명이 설치돼 '꽃섬'으로 탈바꿈하며 방문객 8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 6일 완전히 강물에 잠긴 자라섬.

지난 6일 완전히 강물에 잠긴 자라섬.

그동안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된 동도는 산책공원 등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섬이 지닌 자연자원 등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섬 개발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속의 관광명소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9일 오전 8시 기준 크고 작은 산사태 97개소가 발생해 21개소가 복구조치 완료됐으며, 도로 토사유실 36개소(20개소 완료), 주택침수 61개소(26개소 완료), 농업피해 10개소(6개소 완료) 등 656건이 피해접수 됐다. 주택침수 61개소에 이재민도 22세대 48명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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