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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평양에 쌍방 연락사무소 설치 모색...韓日, 美의향 파악"

등록 2020.08.09 11: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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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7일 "재선되면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02.21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9.02.2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비핵화 협상 진전을 노리면서, 북한 평양과 미국 워싱턴DC에 쌍방 연락사무소 설치를 모색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익명의 외교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 당국도 미국의 이같은 의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평양에 미국 정부 관계자, 워싱턴DC에 북한 정부 관계자가 각각 상주하면서 국교가 없는 양국 사이를 잇는 사실상의 대사관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과 7일 북한과의 비핵화협상 재개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선거가 없다면 두 가지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첫 번째로 우리 주식 시장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이미 몇몇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하나는 이란, 중국, 북한을 포함해 모두가 합의를 원하며 첫날 24시간 안에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우리는 잘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걸 잘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다들 (대선 결과를) 보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대선에서) 이기면 북한,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선거에서 내가 승리하지 못했다면 아마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며 "모두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우리는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고 이것은 이전 정부가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고 그것은 매우 나쁜 전쟁이었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잇따라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지를 피력해 왔지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직전인 오는 10월 깜짝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미 협상은 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편 지난 5일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로 지명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실무 차원의 협상을 아직 하지 못했다"면서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된 강력한 범 정부 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에서 "동일하진 않지만 겹치는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은 이 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외교와 소통, 중국의 실제 행동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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