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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화면을 찢어낼 듯한 강렬함…몬스타엑스, 온라인콘서트

등록 2020.08.09 15: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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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멀리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지루한 코로나19에 더해 장마와도 싸워야 하는 올해 여름, 감히 바깥에 나가기 힘든 9일 오후 안방 1열에서 그룹 '몬스타엑스'의 민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수많은 '몬베베'(몬스타엑스 팬덤)들 사이에서 콘서트를 즐기는 건 분명 신나는 일이다. 하지만 네모난 화면에 집중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의 언어가 나오는 채팅창을 보며 실시간 온라인으로 몬베베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도 흥이 났다.

본래 콘서트는 한 공간 안의 쌍방향 소통을 소중하게 다룬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장애물로 그것이 막혔다. 다행히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통의 자유를 얻게 됐다.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 바이 라이브(LiveXLive)'를 통해 선보인 몬스타엑스의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 '몬스타엑스 라이브 프롬 서울 위드 러브'에서 멤버들이 자신들의 근황을 많이 알린 이유다. 

코로나19로 집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반기에 어떻게 지냈는지를 나누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코너에서 기현은 안무가 덕에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했다. 내내 모른 척 하다가 고개를 자신에게 들이미는 '밀당'에 끌렸다는 얘기다.

셔누는 그새 요리에 관심이 생겨 유튜브를 통해 영국의 셰프 고든 램지 등의 영상을 많이 봤다고 했다. 요리할 때 다진 마늘을 꼭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탕, 소금을 줄이려면 감칠맛이 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고기 볶음밥 레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애초 이번 온라인 콘서트는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셔누의 좌안 망막박리 수술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건강한 모습으로 몬베베 앞에 선 셔누는 "예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며 팬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와 올해 위상을 더 높였다. 지난해 월드투어 '위 아 히어'로 유럽, 호주, 북남미 등 세계 20개 도시에서 23회 공연했다. 지난 2월 미국 첫 정규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도 보냈다. 아이엠은 몬스타엑스가 201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K팝 음악 축제 '케이콘(KCON)' 참가 팀으로 공연했는데, 지난해에는 단독 콘서트로 이 무대에 오른 것을 뿌듯하게 여겼다. 주헌은 고산지대인 멕시코에서 숨가쁘게 공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몬스타엑스 온라인 콘서트. 2020.08.09.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그래도 역시 몬스타엑스는 관객을 포위하는 듯한 역동적인 무대가 발군이다. 이날 '해피 위드아웃 미' 같은 감미로운 곡들도 처음 선보였지만, 역시 멤버들이 화면을 찢어낼 것 같은 강렬한 군무가 일품이었다. 클로즈업의 무시무시한 힘을 몬스타엑스가 새삼 절감시켜줬다. 군무의 충동질을 확대하는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지난 6월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를 경험했던 몬스타엑스인 만큼 이번 온라인 공연에서는 한층 더 능수능란했다. 지난해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몬베베가 쏟아낸 실제 함성이 삽입된 '히어로' 무대에서는 더 놀라운 에너지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셔누는 "코로나19를 날려 버리고 (오프라인에서) 함께하는 날이 오게 된다면 하루 종일 같이 놀자"고 말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몬베베의 함성이 귓가에서 들리는 듯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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