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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교회 2곳서 44명 확진…"선교회도 교인끼리 식사"(종합)

등록 2020.08.09 15: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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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교회 관련 총 24명 확진…어린이집 관련 8명↑

기쁨153교회 추가 2명은 초등학교·방판업체 관련

서울 누가선교회 소모임 1명 늘어 누적 5명 확진

[고양=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기쁨153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사진은 기쁨153교회의 모습. 2020.08.09.  misocamera@newsis.com

[고양=뉴시스] 박미소 기자 = 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기쁨153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사진은 기쁨153교회의 모습. 2020.08.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강지은 기자 = 경기 고양 지역 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을 거쳐 지역사회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교회 2곳과 관련한 확진자만 40명이 넘는다.

고양 지역 교회와 마찬가지로 서울 선교회 소모임에서도 신도들이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석교회 교인 근무한 어린이집 관련 8명 신규확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9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와 관련해 8일 대비 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4명이 확진됐다.

추가된 확진자 8명은 모두 이 교회 신도 확진자가 보육교사로 일한 일산동구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서 확진된 원아의 가족과 지인들로, 어린이집을 통한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전날 이 어린이집에선 다른 보육교사 1명, 원생 2명, 원장 1명 등 4명이 확진된 바 있다. 이 중 원생 1명과 관련해 외할머니부터 딸과 사위, 손녀 등 가족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아가 주민자치위원인 외할머니와 관련해 다른 주민자치회 회원 등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의 가족 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자택 및 주변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들을 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0명, 교인들의 가족·지인이 2명 등 교회 관련이 12명이며 어린이집 관련이 종사자·원아 4명과 그 가족 및 지인 8명 등 12명으로 어린이집 관련 환자가 더 많다.

◇기쁨153교회 2명 추가 확진…"서울 선교회 모임선 예배 후 식사"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대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2명은 지표환자가 보건교사로 근무 중인 양주시 산북초등학교 교직원 1명과 지표환자의 남편이자 이 교회 교직자가 다닌 것으로 확인된 서울시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 엘골인바이오 관련 1명 등이다.

지표환자와 교직자 남편 등 이들 가족 5명을 포함해 교인이 8명, 지표환자의 자녀와 같은 고등학교 반 학생 1명이며 직장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다.

방역당국은 교회보다 방문판매 업체 감염이 앞선 것으로 보고 이 일대에서 확인된 기존 V빌딩·한화생명,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서도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기존 선교회 소모임 4명을 포함,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은평구 구민 1명과 가족이 지난 4일 확진되고 이후 방역당국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2~23일 확진된 부부(2명)가 같은달 19일 이 선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선교회 소모임에서도 경기 고양시 교회 2곳과 마찬가지로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같이한 것이 위험 요인으로 조사됐다.

◇2주간 '깜깜이' 비율 9.2%…해외유입 비율 감소 때문

지난달 27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448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가 260명으로 58.0%를 차지했고 국내 발생 사례는 188명이다. 해외 유입과 국내 발생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18.6명과 13.4명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4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9.2%를 차지했다. 현지 상황 악화로 귀국한 이라크 건설노동자와 러시아 선박 확진자 등 지난달 한꺼번에 대규모로 확인된 환자들의 통계(지난달 25·26일 0시 통계 포함)가 제외되면서 7일까지만 해도 6.1%였던 깜깜이 환자 비율이 9%를 넘어섰다.
  
이외에 집단발병이 95명으로 21.2%였으며 선행 확진자 접촉 43명(9.6%),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6명(1.3%),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명(0.7%) 등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4598명 중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651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9명, 위중한 환자는 7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감소한 16명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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