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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섬진강 피해 원인 파악…수계관리 근본 대책 마련"(종합)

등록 2020.08.10 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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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에 태풍 더해져…전국적 피해 확산 걱정"

"공직자, 태풍·장마 벗어 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닷새째…전말 신속히 규명"

"절대 공무원들이 일하다 희생되는 일 없도록 주의"

"전남·전북 등 피해 지역 선제적 특별재난지역 선포"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와 관련해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어 추가적인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에 각별히 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이 더해져 다시 전국적인 피해 확산이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에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선박 결속과 통제, 해안가 방조제와 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통제,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등 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는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이나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재난주관방송사인 KBS는 기상예보와 피해상황, 국민행동요령 등 재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고 현장의 재난대응 관계자들도 위험지역 예찰·현장통제·응급구조 등 임무 수행 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 "각 부처와 전국의 공직자들은 이번 태풍과 장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닷새째"라며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의 전말을 신속하게 규명하여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국민들께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김종석 기상청장으로부터 호우 및 태풍 현황을 보고받고 행안부·해수부 및 전남·경남·부산시 등의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태풍과 호우에 대비해 재난주관방송사 등을 통해 "국민행동 요령이 각 마을, 국민 모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게 중요하다"며 "피해 예상지역이 국민 모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2중·3중으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과 소방 등 관계공무원들의 고생이 많은데 절대로 공무원들이 일을 하다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 9일 오후 연이틀 내린 폭우로 침수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는 물에 젖은 쓰레기 더미가 이곳저곳에 쌓여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화개장터 모습. 2020.08.09. con@newsis.com

[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 9일 오후 연이틀 내린 폭우로 침수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는 물에 젖은 쓰레기 더미가 이곳저곳에 쌓여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화개장터 모습. 2020.08.09.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서도 전남・북 등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 신속한 절차 진행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집중호우로) 전남・북 등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것이, 피해지역 주민들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절차 진행을 하라"고 지시했다.

재난지원금 현실화를 위해서도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섬진강 유역 등 침수 피해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피해 원인을 확인하고 정부의 조치·대응 과정을 국민들과 해당지역 주민들께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환경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섬진강 수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섬진강 일대에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정 총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산사태 취약지역 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토사유출 등으로 인한 매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주민대피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노력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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