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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물폭탄'에 광주·전남 산단 곳곳 침수…피해 '눈덩이'

등록 2020.08.10 1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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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첨단국가산단·평동산단·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 침수

[광주=뉴시스] = 광주·전남에 이틀간 최고 5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8일 광주 광산구 영산강변 첨단교 턱밑까지 강물이 차오르고 있다. 이날 영산강 수계 전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광주·전남에 이틀간 최고 5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8일 광주 광산구 영산강변 첨단교 턱밑까지 강물이 차오르고 있다. 이날 영산강 수계 전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연이틀 쏟아진 500㎜ 안팎의 집중 호우로 농경지와 주택, 공공시설물에 이어 산업단지도 침수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늘어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산업단지관리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7~8일 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산단 내 공장 기계설비가 침수돼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산단공이 관리하는 광주첨단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9일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는 60개사가 부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공장 안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각종 기계 설비를 비롯해 출하를 앞둔 완제품과 내부 사무실 집기가 침수 피해를 봤다.

역대급 폭우는 일부 공장의 지붕도 망가트렸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하면서 공장지붕 마감재인 샌드위치 패널과 빗물받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2차 피해로 이어졌다.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을 지척에 끼고 있는 평동산업단지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자동차 부품 협력사를 비롯해 중소제조업체 1000여개사가 밀집한 평동산단은 황룡강이 범람하면서 유입된 흙탕물에 정밀 공작기계 등이 침수돼 큰 피해가 났다.

한 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금형 공작기계를 비롯해 원재료와 완제품이 오염된 물에 잠겨 폐기처리 해야 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시스] = 강수량 500㎜에 육박하는 폭우 이틀째인 8일 광주 광산구 첨단 모 병원 일대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0.08.0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강수량 500㎜에 육박하는 폭우 이틀째인 8일 광주 광산구 첨단 모 병원 일대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0.08.08. [email protected]

다행히 평동산단 내 월전 외국인 투자지구 입주기업들은 비교적 지대가 높아서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평동산단 관리 지자체인 광주광산구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공단 입주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오늘(10일)부터 공식 피해조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황룡강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지난 토요일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광주공장은 일요일인 지난 9일 복구를 마치고 이날 오후부터 가동을 정상화 했다.

대불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이 소재한 전남지역 주요 산업단지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은 침수 피해를 입고 가동이 중단됐다. 곡성공장도 어제 응급 복구를 마치고 오후부터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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