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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상추·金배추에…정부, 비축물량 풀고 할인쿠폰 뿌린다

등록 2020.08.10 13: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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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을배추 재배면적↑…김장철 공급 문제 없어"

장마로 가격급등한 상추·오이, 20% 할인쿠폰 발행하기로

[이천=뉴시스] 김종택기자 = 6일 오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밀려든 토사로 뒤덮혀 있다. 2020.08.06. semail3778@naver.com

[이천=뉴시스] 김종택기자 = 6일 오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리의 한 비닐하우스가 밀려든 토사로 뒤덮혀 있다. 2020.08.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정부가 최근 장마로 나타난 배추 가격 급등세를 잡기 위해 비축물량을 푼다. 상추, 오이, 깻잎 등 품목의 상승세에는 유통업체와 함께 20% 할인쿠폰을 뿌리는 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농산물 피해 최소화 및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6일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 당 3907원으로 평년 대비 27% 상승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주산지(태백·평창·정선 등) 호우피해가 적은 만큼, 이번 가격 급등세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폭우로 인해 다가오는 김장철 배추 공급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의 본격 정식은 8월말 이후 진행될 예정이며 올 가을배추 재배의향 면적도 평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고랭지배추와 무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1일 50~100t씩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한 조기 출하 등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의 정부 비축물량은 각각 3100t, 1500t이다. 배추의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은 2600t 가량이다.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은 배추가 3만7000t, 무가 4만4000t이다.

2020년산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평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깐마늘은 평년 대비 9% 상승, 양파는 5% 하락한 수준이다.

문제는 시설채소다.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은 최근 호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공급이 감소해 높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얼갈이배추 도매가격은 4㎏ 당 1만5117원으로 평년 대비 51%나 상승한 상태다. 상추는 4만6126원으로 30%나 오른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 2300곳에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시세가 높은 엽채류(상추·얼갈이배추·열무·오이)를 대상으로 이달 23일까지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상추·깻잎·얼갈이배추·청경채·오이·호박 등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최대 1만원의 20%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토마토·풋고추·호박·오이·가지 등은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조기출하·공급확대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은 최근 장마 지속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고, 생귝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일류의 경우 복숭아와 포도는 장마로 당도가 저하돼 낮은 시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과·배 등은 추석 성수기 가격 강세가 예상되지만 수요 대비 4.5배, 1.4배 수준의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명절 수급에도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당장 사과(후지) 도매가격이 10㎏당 3만6985원, 배(신고)는 4만1534원으로 평년 대비 각각 39%, 19% 가량 오른 상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일소 피해 예방을 위한 칼슘제·영양제 할인 공급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집중 호우로 피해는 있었지만 평년에 비해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고 농식품부는 판단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농협·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유관기관을 아우르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며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상황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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