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2020년대말 구축
국방부 "수도권 방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아이언돔, 이스라엘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
【골란고원=신화/뉴시스】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2018.2.12
국방부는 향후 5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이날 발표하며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모델이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아이언돔은 레이더와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돼있다. 아이언돔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레바논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이 발사하는 단거리 미사일과 포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언돔을 구축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29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출처=노동신문) 2020.03.30.
아이언돔을 배치한 이스라엘은 2014년 가자 여름 전쟁 당시 중요 자산의 90%를 방어했다.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들은 모두 아이언돔 방어 범위 바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돔이 우리나라에 구축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전문 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지난 6일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 억제, 또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전진 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의 기습공격으로 1시간 만에 서울에서 사상자 13만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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