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한 장사정포 막을 한국형 아이언돔 2020년대말 구축

등록 2020.08.10 13:04: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방부 "수도권 방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

아이언돔, 이스라엘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

【골란고원=신화/뉴시스】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2018.2.12

【골란고원=신화/뉴시스】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2018.2.1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이 북한 초대형 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Iron Dome)을 구축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5년의 군사력 건설과 전력운영 계획을 담은 '21~25 국방중기계획'을 이날 발표하며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북한이 가진 장사정포와 방사포 등에 대한 수도권 방어에 집중된 전력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사정포 요격체계의 모델이 될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다.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아이언돔은 레이더와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돼있다. 아이언돔은 약 70㎞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레바논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이 발사하는 단거리 미사일과 포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언돔을 구축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29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출처=노동신문) 2020.03.30.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29일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출처=노동신문) 2020.03.30.

아이언돔 레이더는 다수의 적 포탄을 탐지하면 위협 수준이 높은 표적부터 순차적으로 요격을 시작한다. 탄착지점이 굳이 방어를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장소라면 요격을 포기한다.

아이언돔을 배치한 이스라엘은 2014년 가자 여름 전쟁 당시 중요 자산의 90%를 방어했다.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들은 모두 아이언돔 방어 범위 바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돔이 우리나라에 구축되면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전문 연구소인 랜드연구소는 지난 6일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 억제, 또는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전진 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의 기습공격으로 1시간 만에 서울에서 사상자 13만여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