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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광복 75주년…남북 공식적인 종전 선언·평화 협정 체결해야"

등록 2020.08.10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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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원교단장·기관장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광복절 선언 낭독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8.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원교단장·기관장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광복절 선언 낭독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0일 "남북의 화해와 평화공존의 실현이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완성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NCCK는 이날 오후 12시30분 서울 종로구 인근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75주년 광복절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광복 75주년이 일본에게 과거사 직시를 요청하고 있다면, 한국에게는 온전한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던지고 있다"며 "우리는 일제강점에서 해방은 됐지만 분단과 한국전쟁, 그로 인한 분단체제의 공고화로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속박된 채 온전한 자주독립과 해방을 성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첫 관문이 올해 70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종식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 70년, 대결과 증오의 세월 동안 남북 모두는 한 맺힌 고통의 기억들을 재생산하며 살아왔다. 전쟁과 분단은 억압적인 냉전문화를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새겨놓았고, 적개심과 불신은 철옹성이 돼 평화를 향한 상상력을 지속적으로 퇴화시켰다"고 했다.

NCCK는 "이제 온전한 자주와 독립, 해방과 평화를 향한 새로운 민의 평화운동을 시작하는 전환점을 맞아 한국교회와 남북정부, 종교시민사회에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제75주년 광복절 선언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남북 정부를 향해 공식적인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NCCK는 "남북 정부는 국제 사회와 외세의 압력을 평화적으로 극복하면서 상호 간 신뢰와 소통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며 "더 이상 지체 없이 한국전쟁 당사국들과 공식적인 종전을 선언하고 항구적 평화체제의 제도·법적 기반이 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남한 정부는 한미동맹이 남북의 화합과 민족자주의 길을 여는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보환 교회협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원교단장·기관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보환 교회협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진진수라 광화문점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기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원교단장·기관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한국교회의 과거에 대한 반성과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국교회는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일제강점기 3·1운동을 주도한 자랑스러운 역사의 이면에 신사참배를 통해 일제에 협력했던 어두운 역사를 정리하지 못했다"며 "한국교회는 분단질서의 포로가 아닌 평화질서의 개척자가 되기 위해 깊은 회개의 자리로 낮아져야 한다. 더 이상 사회적 갈등과 증오를 유발하거나 재생산하는 진원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세계의 종교시민사회를 향해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평화질서를 만드는 일을 선도해야 한다. 정치군사적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방해하는 이들은 한반도의 정전분단체제 속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욕망에 빠져 있다. '민의 한반도 평화협정 선언'과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이 새로운 평화질서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참여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NCCK 윤보환 회장과 이홍정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등 회원교단장과 CBS 정재원 선교TV 본부장, 한국기독학생총연맹 채수일 이사장, 한국YWCA연합회 장미란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연합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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