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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코로나19 덮친 일본…'폭염'까지 '삼중고'

등록 2020.08.10 16: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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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 169개 지역서 35도 넘는 고온 관측

간토 지방에 열중증 경계 경고 내려져

[도쿄=AP/뉴시스]지난 7일 일본 도쿄 센소지 사원에서 전통 의상 차림의 두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0.08.10.

[도쿄=AP/뉴시스]지난 7일 일본 도쿄 센소지 사원에서 전통 의상 차림의 두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2020.08.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우피해로 신음하는 일본 열도가 이번엔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곳곳에서 올해 최고 기온이 관측되면서 열사병 경보가 내려졌다. 하루 최고 온도가 올해 처음으로 38도를 넘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에서는 38.6도, 같은 현 도야마(富山)시 도야마 공항에서는 38.5도, 오사카(大阪)부 야오(八尾)시에서는 38.2도, 군마(群馬)현 기류(桐生)시에서는 38.0도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각지에 고온주의 정보를 내리고 간토(関東) 지역에는 환경성과 시행중인 '열중증(熱中症) 경계 얼러트(alert·경고)'를 발표했다. 열중증은 열사병의 일종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기상청이 관측중인 전국 921개 지역 가운데 164개 지역의 온도가 35도를 넘었다. 올해 중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오는 11일 이후에도 동일본, 서일본은 고기압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코로나19와 폭우 피해 대응에 힘을 쏟고 있는 일본은 폭염까지 삼중고를 겪게 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발령 이후 안정되는 듯 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들어 급증했다. 8월 들어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고 있다. 9일 신규 확진자는 1444명이었다.

게다가 지난 7월 중순에는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4일 기준 80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던 일본 정부는 이 호우 재해를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하고 피해자들에게 행정상 특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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