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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청장, 정보경찰에 쓴소리…"해야할 일 안해왔다"

등록 2020.08.10 15: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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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정보경찰, 본연 역할 제대로 못했다"

"내부 견제·통제 마무리…신뢰 위해 법 바뀌어야"

"공공안전 위험 요소 사전 파악 정보활동 중요"

교육·훈련 강조…"행위 책임, 고의 위법 엄격 처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달 24일 김창룡 경철창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2020.07.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달 24일 김창룡 경철창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있다. 2020.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10일 정보경찰 개혁 논의와 관련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라며 "공공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정보경찰의 가장 큰 병폐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하는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경찰에 대한 내부 개혁은 거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견제와 통제 장치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같다"며 "국민들이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법을 통한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향후 정보경찰의 치안 관련 지역 사회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예방적 경찰 활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향후 위험 요소를 선제 파악하기 위한 정보활동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청장은 "지금은 현장 경찰들이 피동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징후를 파악해서 문제 요인을 제거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피해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재된 위험 요소를 살펴 경고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안전에 위험이 될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대비하게 하는 정보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위해 요인을 최소화, 제거하는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 청장은 취임 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예방적 활동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교육, 훈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간 일선 경찰관 비위를 개인의 문제로 해석하던 관행에 변화가 생길지 등이 주목받는다.

그는 "위험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능동적으로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조치를 해 국민들이 안전 걱정이 없도록 하는 것이 지향하는 첫째 목표"라며 "평소 교육과 훈련을 철저하게 해 최적, 최상의 태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장에 나가 국민을 직접 접촉하는 사람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준비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보이겠다. 법을 고의로 위반하는 경찰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법에 규정된 대로 예외 없이 동일 기준으로 법을 집행하는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책임성, 진정성, 공정성 있는 자세로 경찰 활동을 수행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가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봉사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일반 시민까지 경찰 활동에 적극 참여시키고 조언을 받으면서 종합적인 경찰 활동을 수행해 갈 것"이라며 "다른 경험과 시각을 접하면서 소통하는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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