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수야권 "추미애 인사? 자화자찬은 인지부조화냐"

등록 2020.08.10 16:48: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식물인사로 점철돼…검찰개혁 목표는 정권 보호막"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성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두 번째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서 보수야권이 일제히 반발했다. 이들은 "권력의 충견이 아니면 나가라는 인사권 남용"이라고 한탄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중요 요직 네 자리를 연속 특정 지역으로 채웠는데 지역안배라니 웃음이 나온다"며 "산 권력을 수사한 검사는 집요하게 한직으로 내려보내고 무리한 정권 입맛 수사를 한 검사는 출세시켰다. 이러고도 잘된 인사라고 하면 궤변이고 본인이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인지부조화"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묻는다.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게 돼 있다"며 "그렇게 하도록 추 장관에게 시킨건가, 아니면 인사안 내용도 모르고 결재했나. 대통령이 하려던 검찰개혁이 이런 검찰 무력화였나"라고 따졌다.

이어 "헌법기관을 강압에 의해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내란죄다. 그렇다면 검찰이 있는 것만도 못하게 한 이것은 무슨 죄로 처벌해야 하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 또한 이에 대해 "현 정권의 위선과 후안무치를 보는 것 같다"며 "식물인사로 점철된 추미애표 인사로 검찰개혁의 목표가 뚜렷해졌다. 정권 보호막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칙에 따른 인사다, 사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궤변을 하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권은 내 편과 네 편만 있다. 이들의 오만함의 종착역이 어딘지 지켜보겠다"며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대대적인 인사, 과감한 인사를 하길 바란다. 김상조·김현미·추미애 등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해 '불공정한 편파인사'라고 칭하면서 "잇단 실정에 대해 먼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것도 청와대 회의석상 비서들 앞에서가 아니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중하게 국민 앞에 허리 굽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선거캠프 인사, 정권코드 영합인사, 자리에만 연연하는 영혼 없는 늘공을 청와대와 부처에서 배제시키고 실력있는 인물을 과감하게 등용하는 탕평책을 쓰시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08.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08.06.

  [email protected]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는 명백한 '인사독직'이다. 권력의 충견이 되면 승진하고 좋은 보직 받을 것이고, 그렇게 못할거면 나가라는 노골적인 인사권 남용"이라고 개탄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하고도 검찰개혁을 말하니 뻔뻔함이 하늘을 덮는다. 겉으로는 개혁을 외치면서 뒤로는 검찰조직의 건강성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있는 이 정권의 반민주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다.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고 해서 세상 일이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무리 윤석열 총장의 손발을 잘라도 정권의 황혼을 막을 수는 없다. 야당을 압박해도 '달님'의 몰락을 막을 수 없다"며 "그러면 그럴수록 '살아있는 권력에 엄정하라'던 대통령의 위선은 더 크고 또렷하게 국민의 가슴에 각인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