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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FC, '제약사 변신' 코닥 대출 지원 중단…"혐의 해소돼야"

등록 2020.08.10 16: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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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위대한 거래 혐의로 얼룩져…매우 실망"

美 DFC, '제약사 변신' 코닥 대출 지원 중단…"혐의 해소돼야"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개발금융공사(DF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공언한 코닥을 상대로 7억6500만달러 규모 대출 지원 절차를 중단했다.

DFC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코닥의) 최근 범법 행위 혐의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해당 혐의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우리는 (대출 지원 절차를) 더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름·카메라 업체로 유명했던 코닥은 오랜 경영 실패 끝에 최근 제약업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28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코닥 파마수티컬스(Kodak Pharmaceuticals)' 출범 지원을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을 통해 코닥이 본격적인 제약 사업을 가동하면 미국 내 의약품 자급에 도움이 되리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제조에 필요한 유효 성분의 최대 25%가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 가능하게 되리라고 봤다.

해당 발표 전후로 코닥 주가는 무려 1480%가량 폭등했었다. 특히 발표 이튿날인 7월29일 장중에 유례없는 폭으로 주가가 뛰면서 거래소에서 코닥 주식이 여러 차례 거래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월 36.88달러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하향 일로였던 코닥 주식은 당시 단숨에 33.20달러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급등 이후 시작된 반락으로 8월 들어선 주가가 14~16달러대를 오가는 형국이다. 이후 일각에선 코닥 임원 일부가 행정부 대출 지원 발표 직전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매입선택권)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8일 트위터로 DFC의 대출 지원 보류 소식을 리트윗한 뒤 "코닥과의 지난주 위대한 거래가 혐의로 얼룩진 점에 매우 실망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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