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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반석교회서 '4차 전파'…"기쁨153교회는 방판업체發"(종합)

등록 2020.08.10 16: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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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교회 확진자 총 31명…남대문시장 상인 7명

기쁨153교회 관련 21명…방판→교회→가족·지인

김포 주님의 샘 장로교회서도 기존 환자 포함 8명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 상가 앞이 한산하다. 2020.08.1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케네디 상가 앞이 한산하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임재희 기자 = 고양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남대문 시장과 어린이집 등으로 확산하면서 '4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또 다른 고양 지역 기쁨153교회 집단감염은 이 교회 목사가 속해 있던 방문판매업체로부터 비롯된 '2차 전파'라는 방역당국 판단이 나왔다.

◇반석교회→어린이집→원아 가족→지인 '4차 전파'…남대문시장서도 2차전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반석교회와 관련해 전날 낮 12시 이후 7명이 추가 감염돼 총 3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7명은 모두 남대문시장 회현역 5·6번 출구에 위치한 3층 건물 케네디상가 1층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상인들이다.

이번 케네디상가 감염은 같은 1층에 입주해 의류 판매업을 하는 경기 고양시 소재 반석교회 교인과 접촉해 확산됐을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교회의 교인 중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에서 의류 판매업을 하고 있고 그 1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 접촉자에서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교회에서 먼저 발병을 시작했고 남대문 시장 상인들 간에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 상가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다녀갈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노출 기간에 해당하는 7월30일부터 8월8일까지 이곳 방문자를 찾고 있다. 영수증·카드 사용 내용은 물론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했다. 서울시는 남대문 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방문자 중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고양시 교인 확진자는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가족이다. 이후 이 어린이집에선 원장, 다른 보육교사, 원생 2명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아가 원생의 가족 내 전파가 이뤄졌고 이 가족 중 1명의 지인인 주민자치위원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반석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이 교회 신도 가족을 중심으로 남대문 시장과 어린이집 등에서 추가로 확인되는 추세다.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남대문 시장·어린이집으로 2차 전파됐고 어린이집을 통해 원생 가족은 3차 전파, 그 가족의 지인은 4차 전파에 해당한다.

확진자들을 구분해 보면 교회 관련 12명(지표환자 포함 교인 10명·가족 및 지인 2명), 어린이집 관련 12명(종사자 및 원아 4명·가족 및 지인 8명), 남대문 시장 관련 7명 등이다.

◇기쁨153교회 집단감염은 방문판매발 2차 전파 사례

경기 고양 지역 덕양구 주교동 기쁨153교회는 1차 감염 발생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집단감염을 서울 강남구 소재 방문판매업체인 '엘골인바이오' 2차 전파 사례로 재분류했다.

엘골인바이오는 이번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지표환자 A씨의 배우자인 기쁨153교회 목사 B씨와 관련된 곳이다. 확진 판정은 A씨가 B씨보다 먼저 받았지만 감염은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남편 B씨로부터 아내 A씨 순서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기쁨153교회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방문(판매)업체에서 기쁨153교회로 전파된 부분이 2차 전파"라며 "그 다음 교인들 중에 직장 또는 학교로 전파된 부분이 3차 전파가 되겠다"고 말했다.

엘골바이오의 경우 기존 집단감염지로 알려진 역삼동 V빌딩·한화생명 사례나 강남 커피전문점과 가까운 곳에 있어 방역당국이 관련성을 조사 중이었으나 강남 커피전문점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천 캠핑장 관련 사례와도 연결고리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

이날 격리 중이던 엘골인바이오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가장 많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와 목사 등 가족 5명을 포함해 기쁨153교회 관련 환자가 8명, 가족 중 자녀의 같은 학교 친구가 1명 확진됐다. 여기에 지표환자가 근무하던 양주시 사북초등학교 교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서는 6명이 신규 확진돼 총 8명으로 늘었다. 교인 7명, 지인 1명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미분류됐던 환자 2명(8월8일 확진 서울 1명, 8월9일 확진 김포 1명)에 대한 접촉자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현재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교회 내부가 좁고 환기가 불량했던 것이 위험 요인을 꼽힌다.

곽진 팀장은 "오늘 처음 김포시 장로교회란 클러스터(감염 집단)를 인지하고선 조사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교회 내 어떠한 전파가 있을 수 있는 행위나 여건들이 있었는지를 조사가 되면 설명하겠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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