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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입국 주한미군 5명 확진됐는데 미군 방역 조치는 완화

등록 2020.08.10 16: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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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병 코로나19 걸린 채 인천공항 입국

미군 사령부, 10일 오후 4시부터 방역 완화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관계자가 근무를 서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의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20.07.19.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관계자가 근무를 서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의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20.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직원 5명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군 장병에 의한 확진자 해외 유입이 지속되는데 정작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0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에 도착한 주한미군 장병 3명과 미 국방부 민간인 직원 1명, 국방부 소속 교육처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은 민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 중 4명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1명은 음성이었지만 2주 간 격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 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을 통틀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4명(현역 장병 98명)이다. 이 중 120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나머지 24명은 국내 감염자다. 지난 4월14일을 끝으로 국내 감염은 멈췄지만 이후 해외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입국하는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잇따라 확진되고 있음에도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오후 전체 기지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한국 내, 특히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함에 따라 주한미군은 10일 오후 4시부터 한반도 전역에 있는 기지에서 공중보건방호태세를 브라보 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부 지역에 적용되던 공중보건방호태세 '찰리' 단계가 모두 해제됐다. 찰리는 전 세계 미군 기지의 공중보건방호태세 단계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이며 브라보는 찰리보다 1단계 완화된 조치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되지만 브라보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이나 접촉만 제한된다. 다만 술집이나 클럽 등 성인 전용 구역 출입은 여전히 금지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공중보건방호태세 하향 조정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협력하는 한국 정부와 질병관리본부, 주한미군, 지역사회의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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