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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비룡대교에 홍수주의보, 임진강 필승교 수위 증가 속도↓

등록 2020.08.10 16: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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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필승교 수위 상승 속도 오후 들어 다소 감소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수위 현재 안정적"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8.05.myjs@newsis.com

[연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임진강 상류와 군남댐 수위가 다시 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통해 임진강물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유입량이 계속 늘고 있다”며 “유입량보다 물을 더 많이 방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위를 판단해가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천=뉴시스] 이호진 기자 =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하류에 위치한 파주 비룡대교 수위가 주의 단계인 9.5m를 넘어섰다.

10일 오후 3시 50분 현재 경기 파주시 비룡대교 수위는 주의 단계인 9.50m를 15㎝ 가량 초과한 9.65m로, 전날부터 지속적으로 조금씩 상승 중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비룡대교 수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비룡대교 수위가 오르고 있는 것은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군남댐 방류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필승교 수위는 오전 11시께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인 7.5m를 넘어서 현재 8.99m까지 올라간 상태로, 북한이 황강댐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재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필승교의 하천 행락객 대피수위는 1m, 비홍수기 인명대피 수위는 2m며, 하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접견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는 7.5m, 하류에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는 12m로 설정돼 있다.

다만 군남댐의 수위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으로 현재 제한홍수위 40m에서 6m 가량 여유가 있는 33.9m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군남댐 수위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북한에서 필승교를 거쳐 유입되는 수량을 대부분 하류에 방류하면서 수위를 조절한 덕분으로, 현재 초당 7000여t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

다행히 필승교 수위 증가 속도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비룡대교 등 하류 수위에 여유가 거의 없고 현재 경기북부에 다시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어 하천으로 유입되는 수량이 증가할 경우 하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 4~5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홍수 위기를 겪은 파주시와 연천군은 임진강 수위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비상경계 근무에 들어갔다.

파주시는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과 함께 상황 악화 시 침수 우려지역 주민들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연천군도 임진강 주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후 들어 필승교 수위 증가 속도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방류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까지 군남댐 수위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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