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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도부, 첫 호남 방문…수해로 성난 민심 끌어안기

등록 2020.08.10 18: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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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경남 하동 침수지역 방문

당 지도부 적극 구애…호남 지지율 상승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2020.08.10.photothink@newsis.com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서울·구례·하동=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10일 홍수 피해가 극심한 전남 지역을 전격 방문하면서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를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현지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 후 5·18 기념식 참석 차 전남 광주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호남행(行)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에 없던 이번 호남 방문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호남은 보수 정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통합당 지도부의 이례적인 호남 방문은 당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도 이달 중으로 광주 등 호남을 찾아 지지층 구애에 나서려던 참이었다.

이날 통합당 지도부가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 위치한 5일시장을 먼저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구례군수로부터 피해현황과 복구방안 등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민간 피해 지원 보전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오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2020.08.10. con@newsis.com

[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오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민간 피해 지원금 상향 요청에 "코로나도 특별지원 했는데 이것이라고 지원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고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시장을 둘러봤다. 이 곳에서 파손된 상가들을 바라보던 주 원내대표는 "눈물이 다 난다"며 속상해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호남 방문에 대해 "워낙 많이 낙후된 지역이고 비 피해가 많이 심하다고 해서 구례가 가장 많이 당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방문을 한 것"이라며 "지금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질테니까 지방자치단체도 그렇고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해서 다시 소위 새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제적"이라고 말했다.

홍수 피해로 인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검토 여부에 대해선 "돈이 부족하다면 어쩔 수 없이 4차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 피해 지역인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일대를 돌아보니 막상 보도에서 봤던 것보다는 훨씬 더 피해가 심각하고 처참함을 느꼈다"며 "피해지역을 재빨리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지만 긴급재난지역으로도 민간피해보상은 안 된다고 한다. 긴급재난구호법상 시행령을 빨리 바꾸어서 피해 한도를 대폭 상향해야 할 것이고 남아있는 재난예비비를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2020.08.10.photothink@newsis.com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주 원내대표는 호남 방문 의미에 대해 "저희는 특별히 호남이라고 방문한 의미도 없지 않지만 수해 피해가 심한 지역부터 가는 것이 구례, 곡성, 그리고 이어진 하동 이렇게 되기 때문에 피해 있는 쪽에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호남 민심 얻기에 공을 들이면서 서서히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8월1주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4.6%로 민주당(35.1%)에 바짝 근접했다. 광주·전라 지지율도 통합당은 12.7%→18.7%로 6.0%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합당은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가 큰 전남 구례5일시장과 경남 하동 화개장터의 피해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선 의원 전원이 11일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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