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도부, 첫 호남 방문…수해로 성난 민심 끌어안기
전남 구례·경남 하동 침수지역 방문
당 지도부 적극 구애…호남 지지율 상승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기록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를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현지 주민들을 위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취임 후 5·18 기념식 참석 차 전남 광주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호남행(行)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에 없던 이번 호남 방문은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호남은 보수 정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통합당 지도부의 이례적인 호남 방문은 당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도 이달 중으로 광주 등 호남을 찾아 지지층 구애에 나서려던 참이었다.
이날 통합당 지도부가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 위치한 5일시장을 먼저 찾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구례군수로부터 피해현황과 복구방안 등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민간 피해 지원 보전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동=뉴시스]차용현 기자 = 10일 오후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2020.08.10. [email protected]
이어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고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시장을 둘러봤다. 이 곳에서 파손된 상가들을 바라보던 주 원내대표는 "눈물이 다 난다"며 속상해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호남 방문에 대해 "워낙 많이 낙후된 지역이고 비 피해가 많이 심하다고 해서 구례가 가장 많이 당한 지역이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방문을 한 것"이라며 "지금 폭우로 인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질테니까 지방자치단체도 그렇고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해서 다시 소위 새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선제적"이라고 말했다.
홍수 피해로 인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검토 여부에 대해선 "돈이 부족하다면 어쩔 수 없이 4차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대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 피해 지역인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일대를 돌아보니 막상 보도에서 봤던 것보다는 훨씬 더 피해가 심각하고 처참함을 느꼈다"며 "피해지역을 재빨리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지만 긴급재난지역으로도 민간피해보상은 안 된다고 한다. 긴급재난구호법상 시행령을 빨리 바꾸어서 피해 한도를 대폭 상향해야 할 것이고 남아있는 재난예비비를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동=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호영 원내대표, 하영제 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아 재난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email protected]
통합당 지도부가 호남 민심 얻기에 공을 들이면서 서서히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8월1주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4.6%로 민주당(35.1%)에 바짝 근접했다. 광주·전라 지지율도 통합당은 12.7%→18.7%로 6.0%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합당은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가 큰 전남 구례5일시장과 경남 하동 화개장터의 피해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선 의원 전원이 11일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