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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각, 총사퇴...'베이루트 폭발 참사' 일파만파

등록 2020.08.11 0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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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각 구성까지 임시정부 역할

폭발 이후 반정부 시위 거세

[베이루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교부 건물 앞에서 열린 반 정부 시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0.08.09.

[베이루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교부 건물 앞에서 열린 반 정부 시위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2020.08.0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레바논 내각이 베이루트 폭발 참사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다. 대폭발 이후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전체가 사임했다"며 하산 디아브 총리가 내각 총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첼 나자르 공공업무 교통부 장관은 "우리의 책임을 줄이려고 사퇴하는 게 아니다"라며 "장관들은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브 총리는 이날 추후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현 내각은 새 정부가 짜일 때까지 임시 정부 역할을 맡는다. 폭발 사건 이후 이미 법무장관 등이 사임을 표명했다. 의회에서도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지난 4일 대형 폭발이 일어나 160명 넘게 숨지고 6000명 가량이 다쳤다. 폭발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폭발물질 질산암모늄 2750t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참사 이후 레바논에서는 정부의 부패와 부실한 국가 운영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정상들과 국제기구들이 3억 달러(약 3562억5000만원) 상당의 긴급 인도주의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이들은 레바논 정부가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 경제적 개혁에 착수해야만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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