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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좌초 日벌크선, 두동강날 위험…총리 "최악 대비"

등록 2020.08.11 1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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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에릭 빌라르스가 촬영해 제공한 사진에서 지난 7일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 산호초에 좌초된 일본 벌크선 MV 와카시오호에서 기름이 새나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MV 와카시오호의 선체에 큰 균열이 나타나 "두동강 날 수도 있다"고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10일 경고했다. 2020.8.11.

[AP/뉴시스]에릭 빌라르스가 촬영해 제공한 사진에서 지난 7일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 산호초에 좌초된 일본 벌크선 MV 와카시오호에서 기름이 새나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MV 와카시오호의 선체에 큰 균열이 나타나 "두동강 날 수도 있다"고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10일 경고했다. 2020.8.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돼 기름을 유출시키면서 환경비상사태 선포를 초래한 일본 벌크선 MV 와카시오호의 선체에 큰 균열이 나타나 "두동강 날 수도 있다"고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10일(현지시간)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이 배에는 4000t의 연료유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1000t이 넘는 연료가 유출됐다.

주그노트 총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500t의 연료를 안전하게 퍼냈다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리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호초가 있는 곳으로 관광은 이 나라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퍼올린 연료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인근 해안과 같은 일본 회사인 나가시키 해운이 소유한 다른 배로 옮겨졌다.프랑스는 인근 레위니옹섬에서 공해 방지 장비가 탑재된 군용기를 파견했고, 일본도 6명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해 프랑스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자원봉사자들은 밭에서 모은 짚으로 속을 채운 자루로 유출된 기름을 막을 장벽을 만들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섬의 해변을 청소하고 있다.

선박 운영사인 미쓰이 OSK 라인은 지난 9일 좌초된 선박 주변에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한 오일 펜스를 설치하려 했지만 거친 파도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경론자들은 기름 유출이 모리셔스의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MV 와카시오호는 지난 7월 25일밤 희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푸엥트 데스니에서 좌초됐다. 이 지역에는 람사르 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장소로 지정된 습지가 자리잡고 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 출신의 해피 카물레는 "수천 종의 동물 종들이 "바다 오염으로 죽을 위험에 처했고,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리셔스 야생동물 기구의 비카시 타타야 보존국장은 "모리셔스에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독특한 유전자 구성을 한 파충류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이 OSK 라인의 오노 아키히코 부사장은 기름 유출로 큰 어려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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