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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창지대 타격 입은 北, 농경지 피해 대책 안간힘

등록 2020.08.11 1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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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또 폭우 쏟아져 농경지 침수될지 몰라"

저수지 수위 관리, 배수시설 총가동 등 당부

국제적십자, 수해복구 자원봉사자 4만명 투입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의 범람한 논밭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의 범람한 논밭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연일 이어진 장마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 지역의 추가 수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복구 사업 강력히 전개' 라는 기사에서 황해북도 간부들과 농업 근로자들이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황해북도 농촌경리위원회는 간부들을 시, 군들에 파견해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수해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저수지들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보장하고 제방을 보호하는 한편, 배수양수기를 모두 가동할 수 있게 전력 보장 대책을 세워가는 중이다.

신문은 '고인 물 빼기 대책을 강하게' 제목의 기사에서도 농경지 침수를 방지하고 농작물 생육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앞으로 언제 어느 지역에 또 폭우가 쏟아지고 큰 물(홍수)이 들이닥쳐 농경지가 침수될지 모른다"며 "순간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요행수를 바라면서 큰 물 피해 막이와 고인 물 빼기 대책을 실속있게 세우지 않다가는 그 후과를 가시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배수갑문, 배수문, 배수양수장을 비롯한 물 빼는 시설들에 대한 정비와 관리·운영을 잘하여 고인 물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북한 자원봉사자 4만3000여명이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차량 운전석 쪽에 탑승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차량 운전석 쪽에 탑승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8.07. [email protected]

안토니 발망 IFRC 대변인은 집중 호우로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강원도, 개성시 등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고 수백 가구와 대형 논밭이 침수됐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피해가 심한 수해지역 2800가구 주민들에게 이불과 주방용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 수재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방역·위생활동을 전개하고 심리적 응급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이번달 북한의 강우량이 대동강 범람 등 역대 최대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시찰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는 이번 장마로 제방이 붕괴되면서 단층 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살림집 179동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의 이날 북한 날씨 예보에 따르면 황해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지역에 30~80mm, 많은 곳은 최대 12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복구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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